한겨울이 지나고 있다.
어제 내린눈이 많이 녹았다.
흰눈만 보면 이제 훗카이도의 눈이 생각나게 생겼다.
어제 소복히 내린 대지를 보니 눈의 나라 일본 북해도의 풍경이 저절로 떠올려지는게 자동으로 컴퓨터 로그인되는 것 같다.
아마도 평생 겨울철에 눈이 오는날이면 자동으로 훗카이도가 로그인 될 것이다.
하루가 지나 흰눈세상이 없어지는 이곳... 이런 우리지역은 겨울도 아니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얀눈길을 7-80킬로로 달리던 그쪽의 자동차들...
이곳은 하루만 내려도 거북이 걸음이다.
이런게 바로 세상이 다른 시간여행이리라...
눈이 일상인 곳과 가끔 한번 내린눈으로 난리를 치고 좋아하기도 하는 세상이 있다.
먹는 음식도 맨날 같은 음식을 먹으면 식상이 된다.
그래서 가끔 음식점에 가서 별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고 입맛을 새롭게 품는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이산 저산에 가보며 산풍경에 매료되고 감탄한다.
시간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구경...
살아간다는 것은 여행을 떠난다는 것 같다.
집에서 나와 동네라도 바깟세상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보며 산다.
위에 있는 사진은 오늘 퇴근직전에 찍은 노을 사진이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
이렇게 시간에 따라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다.
5시반에 퇴근할때 해가 없었는데 이제는 해가 보이며 노을을 보게된다.
앞으로 한달후면 어떤 상태가 될런지...해가 중천에 떠있을리라.
퇴근길에 아내는 유량동에 있는 어죽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사우나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아마도 원룸 이사간 방청소를 하느라 오늘 기가 많이 빠졌으리라.
오랜만에 어죽집에 가서 어죽을 먹었다.
역시 맛이 별나다.
아내는 얼큰한 이런 어죽이나 추어탕을 좋아한다.
목욕탕도 요일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것을 본다.
오늘같이 주중 목욕탕에 평일에 가보니 사람도 별로 없어 더 편안하게 사우나를 할수 있어 좋았다.
목욕탕에 들어와도 지난번과 조금씩 다르다.
사람마다 하는 행동도 다른 풍경을 보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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