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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우리집의 설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집 설풍경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자식들이 결혼하면서 손녀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손녀딸 4명이 모두 시집가면서 이제는 손자들만 설에 부천 어머님집에 옵니다.

결혼한 두손자 며느리가 딸을 대신해서 여전히 분위기는 좋습니다.

올해는 특히 조카 아들이 태어나 아기웃음소리가 들리는 집안의 꽃이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요양원에 계시기에 어머님만 어르신으로 세배를 받으셨습니다.

결혼 적령기가 된  손자 세녀석에게 절을 받고 덕담을 하시는 어머님...

빨리 결혼하라는 부탁과 함께 덛담을 하시고는 잠시 주머니를 찾으십니다.

아직도 세배돈을 주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자식사랑이 넘치시는 어머님은 다 큰 손자들에게 세배돈을 주십니다.

혼자사시는 아파트 관리비도 내야하시고 살아가는 생활비도 필요하지만 손자에게 세배돈은 꼭 주고 싶은게 할머니 맘입니다.

당신의 편안보다는 손자들에게 주는 행복이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때까지 눈을 뜨고 있는 순간은 항상 자식걱정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언제나 우리들 곁에서 바른 길을 가도록

두손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입니다.

자식들이 잘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고대하며 이제는 손자들까지 사랑으로 잘되기만을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진실로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상의 희생, 댓가 없는 봉사,

바다같은 자애로 범벅이 된 고귀한 정이란 걸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배가 끝나고 이제 태어나 130일이 된 아가의 재롱으로 한바탕 웃음꽃이 피고 형님 두분은 결혼한 자식들 때문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결혼한 딸들이 집에 와서 인사를 할테고 아들들은 처가에 가봐야 하니 일찍 떠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도 결혼한 딸이 사위와 함께 저녁때 세배하러 온다고 하니 점심때 천안으로 내려왔습니다.

설풍경도 옛날 같지 않고 장성한 자식들 중심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