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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과도한 음주는 생명단축의 지름길같다

 

어제 고향 동창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끔 동창회에 나타났던 그친구는 술모임에서 항상 늦은 시각까지 남아 술을 즐겨먹던 사람이었다.

그친구는 다 끝난 2차모임에서 또 자기가 사겠다며 3차를 친구들에게 술을 더 먹자고 했던것이 유난히도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최근 모임에 얼굴을 보이지 않아 궁금해 물었더니 간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몇몇 같이 술을 즐겨왔던 친구들이 빈소에 간다며 연락이 왔지만 서울이라 같이 동행하지는 못하고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었다.

지금 우리나이... 60대중반으로 정상적으로 수명을 생각한다면 20년에서 30년은 빨리 세상을 뜬 것으로 생각된다.

 

술은 중독성이 많아 장기간 즐겨 마시다보면 날마다 술을 마시게 된다.

나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술자리에 가게되면 불편하기짝이 없다.

특히 못먹는 술 억지로 권하는 친구가 있으면 더욱 곤란한 불편한 자리다.

직장생활하면서 대인관계에서 좋은 점수를 따지 못해 출세에서  높은자리까지 오르지 못한 원인이 된지도 모르겠다.

술을 좋아하지않아 좋은점은 건강면에서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건강에서도 비슷한 술좋아하는 친구들보다 활동성이 좋아 아직 직장생활을 하는데 아무문제가 없다.

 

몇개월전 회사에서 건강검진이 있었다.

이번에는 회사비용으로 종합검진을 한다고 해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까지 포함해서 몇시간동안 검사를 했었다.

특히 대장 내시경을 하는데 특수약까지 먹으면서 속을 완전히 비우고 하는 검사였다.

대장내시경시에서 용종이 보이면 제거까지 하는 것으로 했었다.

한개 제거하는데 2만원인가 3만원을 추가로 비용을 내는 종합검진이었다.

 

검사결과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술을 좋아하는 회사동료는 거의 모두 대장에 용종이 발견되어 한두개씩 제거했던 것이었다.

술을 많이 먹는 정도에 따라 용종은 두개에서 다섯개까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다.

젊은 사람중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용종이 생겨있었다.

 

술을 거의 안먹는 60대중반의 나는  대장 내시경 검사결과 깨끗하다면서 앞으로 5년후에 와보라고 하였다.

위내시경 결과도 그런대로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는 얘기다.

역시 술과 대장의 건강은 비례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내 동서중에서도 술을 좋아했던 큰동서는 술로 인한 대장암,취장암으로 환갑도 되지않아 세상을 등지었다.

적당한 음주는 중년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