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삼길포에서 하루밤을 자려고 펜션을 예약했다.
펜션단지에 아름펜션이라는 곳에 큰방이 하나 있어 15만원에 자기로 하고 중학동창 4총사가 부부동반으로 만나기로 한 것이다.
회사에서 3시반에 종무식을 하고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보우부부랑 같이 동행했다.
기생이와 경용이는 안양쪽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삼길포에 도착하니 해는 지고 어둠이 내려앉아 바다가 희미하다.
마침 한군데 배에서 회를 떠주는 곳이 있어 우럭을 중심으로 회와 매운탕거리를 준비했다.
펜션에서 저녁겸해서 회를 먹기로 한 것이다.
8명이 충분히 먹을 회를 넉넉히 뜨는데 12만원이 들어갔다.
삼길포해변의 밤은 깊어갔다.
해변에서 마을에서 펼쳐지는 쥐불놀이와 소원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그대로 펜션으로 직행....
펜션에서 가져온 회와 반찬을 내놓고 송년모임이 시작되었다.
넉넉한 회를 먹으며 소주와 맥주,양주까지 내놓고 한잔씩 마시며 건배를 했다.
중학교때 만나 친하게 지내던 4총사는 벌써 육십대 중반이 되는 노인으로 변해버렸다.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 어린 중학교 시절의 어린가슴이 남아있다.
현장에서 한참 일하는 나이는 지나가고 손자손녀 재롱에 재미삼아 살아가는 나이가 된 것이다.
세월이 육신을 조금씩 고장을 내고 있는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말고 있는대로 만족하며 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회로 저녁식사 대담의 시간이 지나고 윷놀이가 시작되었다.
두편으로 나눠 시작된 윷놀이에 웃고 즐기는 사이 시간은 벌써 한해를 넘기고 2016년이 되어버렸다.
한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그런대로 잠을 청해보았다.
아침 일찍 해맞이 행사가 있다해서 삼길산 봉수대로 올라갔다.
봉수대로 올라가기전 주차장에선 떡국행사가 열렸다.
굴을 넣은 시원한 국물의 떡국은 정말 맛이 좋아 집에서 먹는것 같다.
뜨끈한 떡국을 먹고 봉수대로 올라가며 새해의 밝은 희망을 갖어본다.
수많은 사람들은 구름에 가려진 해를 못보고 그냥 하산을 한다.
삼길포에서의 해맞이 행사를 우리도 같이 참여하며 새해첫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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