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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눈오는 성거산 4시간 등산하다.

 

 집공사를 오전중에 끝이나 등산을 가기로 하고 보우와 집사람 셋이 떠났다.

성거산은 567미터의 산으로 어느정도 체력이 요하는 산이다.

그냥 앝보았다가는 큰코 다치는 산이다.

능선을 탈때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코스가 제법 힘들다.

 산에 오르고 삼십분이 지났을까?

눈이 오기 시작한다.

함박눈이 내리는 성거산...

앞이 안보일정도로 내리다가 약간 약해졌다가 다시 심해진다.

 머리와 옷이 젖어들기 시작한다.

산에는 눈이오고 아래에서는 비가 내리는 모양일게다.

실제로 하산하니 눈이 아니라 비다.

 

 성거산 정상에 왔다.

579미터...거의 600미터 고지의 산이다.

이곳에는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지난번 내린눈이 아직도 음지에는 남아있다.

 천안으로 이사온지 2년이 넘은 보우...

이제 제법 등산을 잘한다.

천안으로 이사와 나와 자주 등산을 잘간다.

처음에는 힘들어 하더니 이제는 제법 산을 잘탄다.

 

 

 

 눈을 맞으며 가는 보우와 아내 그리고 나...아이가 되었다.

나는 눈을 보며 즐거워 노래를 불러대고 역시 눈은 60대 노인을 십대의 어린아이로 만든다.

동심의 세계는 바로 자연에서 나온다.

자연과 친해지는 것 바로 동심이다.

 

 쏟아지는 눈을 피하기위해 목도리를 뒤집어 썼다.

아내는 내모습이 웃긴다며 한참을 웃어댄다.

눈을 피하는게 대수지 그까짓 외모가 중요한가?

눈을 오랜만에 실컷 맞았다.

 

 

 

 

 오늘 코스는 성거 천흥저수지-태조산 능선길-성거산 정상-군부대-임도길-만일사 도로-천흥저수지

이코스를 완주하는데 꼭 4시간이 걸렸다.

제대로 운동을 한 셈이다.

보우도 처음으로 4시간 코스를 했다며 좋아한다.

내일 다리가 아플까 걱정도 하면서 말이다.

 

 

눈온날... 성거산 등산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