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새끼들이 엄마젖을 빨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입장 시골길을 산책하는데 매일 이 강아지를 만나곤 합니다.
최근 몇일 안보이더니 새끼를 낳아군요.
그리고 이제 제법 큰 녀석들이 자기 덩치만한 새끼들에게 젖을 주고 있습니다.
몇개월전에도 새끼를 낳아 내가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또 낳았습니다.
아마도 다산왕 개라고 할만합니다.
어미는 덩치가 작고 아빠는 큰 개가 틀림없습니다.
마당에 자기 새끼가 크고 있는데 어미덩치의 배가 되거든요.
조그만 덩치를 가진 어미가 큰 아빠의 유전자를 닮아 새끼들은 큰놈들을 낳아 기릅니다.
신기한 생명의 세계...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미와 아빠의 인간세계에서도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닮은 아이를 낳습니다.
물론 엄마를 닮은 아이도 많이 있지만...
매일 이집 마당을 지나며 이들 강아지 가족을 만납니다.
새끼일때는 귀여운데 다 크면 왜 미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철모를때는 졸졸 잘 따르더니 목줄에 묶이면서 내가 지나가면 눈인사 정도뿐입니다.
봄에 낳았던 새끼들은 벌써 어른이 되어 두마리는 지금 마당에서 목줄에 매여 우울한 생을 보내는 중입니다.
사람도 어릴때는 엄마아빠를 잘 따르다가 어느정도 크면 부모와 멀어집니다.
자동화기계가 톱니를 따라 다른일을 하듯이 사람도 크면서 자동으로 떨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헤어집니다.
영원한 만남은 세상에 없죠.
강아지는 일년에 한번 두번 새끼를 낳아 키우고 헤어지고 또 낳다가 늙어 죽을 겁니다.
사람보다 짧은 생을 살면서 많은 결혼과 배다른 자식을 낳는 경험을 합니다.
그게 이 강아지의 일생입니다.
내인생을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강아지처럼 새끼만 키우며 살지는 않을 겁니다.
남은인생 하고싶은것 하면서 살아보자 그겁니다.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장맛비가 온다고한다. (0) | 2017.07.02 |
---|---|
가뭄으로 집뒷산의 나무들도 죽어간다. (0) | 2017.06.27 |
천안 도솔공원 에서 암벽타기 관람 (0) | 2017.06.04 |
포도밭에 핀 포도꽃송이 (0) | 2017.05.29 |
성거산 둘레길 3시간을 돌아보다. (0) | 2017.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