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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형우딸 결혼식...중학동창들이 모였다.















그동안 코로나로 못 만나던 중학동창들...형우딸 결혼식에 많이들 나왔다.
형우는 부천의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2대째 근무하고 있다.
부천에서 사업을 하며 뿌리를 박고 있던 차에 인맥이 좋아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당선되었다고 들었던게 벌써 4년이 지나 두번째 연임하는 모양이다.
나이먹고 마지막에 꽃을 핀 대기만성의 성공을 거둔 친구라고 말하고싶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등포공고를 나와 부천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온 형우, 나와 꽤 많은 인연이 있는 친구다.
대학교 3학년를 마치고 대학졸업 1년을 앞둔 시점에 군대를 입대해서 완전 쫄병시절 부대에 배치를 받았는데 그친구가 군대 고참으로 옆소대 내무반장을 하고 있었다.
그당시 군대생활 이등병과 병장의 만남은 하늘과 땅차이의 지옥과 천당의 차이생활이었다.
그로인해 잠시 편한 몇개월이 그가 제대하고 부메랑으로 돌아온 일년여... 결국은 힘든 군대생활이 되었다.
형우는 동창회 때마다 쫄병과 고참의 만남의 내이야기를 동창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 했지만 난 불편했다.
그로인해 잠시 편한 몇개월이 그가 떠나고 고된 군대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기 싫어 나중에 더이상 그이야기를 하지말라 형우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때서 그는 군대이야기를 자제하고 더이상 군추억을 떠올리지 않았다.
성공한 형우지만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남매를 키우던 형우, 아들이 젊은나이에 못쓸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움을 격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을 격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다는 것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딸을 보내는 형우의 심정은 먼저간 아들의 몫까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일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실 코로나로 동창회도 못하고 각종 행사도 참석을 안하다보니 2년, 3년여만에 만났다.
그동안 많이 변한 모습을 보니 조금은 서글프다.
완전 노인의 모습으로 보이는 친구들, 인생 칠십대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십년후면 어떤 모습들일까?
아마도 세상의 끝자리에 서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세월은 우리를 붙잡아두질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낭떠러지로 밀어내는 세월의 힘이다.
우리아버지 팔순잔치때 노래방에 갔었는데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노래를 부르셨는데 얼마 안있으면 바로 내가 불러야할 나이가 된 것이다.
친구들아... 건강하게 늙자.
아프지말고 곱게 늙다가 세상의 끝에 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