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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자식의 성공은 애비를 춤추게한다.





중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
정기모임이 아니고 동창이 문래동 고급음식점에서 밥을 한번 사겠다고 해서 만났다.
만나기 전 이틀전에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아들의 5급공무원 공채합격이었다.
오랜 준비끝에 합격했으니 부모로서는 얼마나 기쁠까?
세상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기쁨이 부모에게 왔을 것이다.
또 사업을 하는 친구라 어느정도 재력도 뒷받침해주었기에 친구들에게 비싼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가능했으리라.
우리나이에는 이제 다 은퇴하고 집에서 쉬는 친구들이 거의지만 그래도 현직에 있는 친구들이 몇명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하는 친구, 사업체를 운영하는 친구, 전기자격증, 건축자격증으로 감리를 하는 친구를 제외하곤 놀고있다.
이번 동창회에는 여자 동창들이 오랜만에 나와주었다.
그동안 서민 음식점에서만 먹는 모임에서 그래도 좋은 음식점에서 만나니 참석하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나보다.
몇년전부터 만나면 15명 안팍의 친구들이 왔는데 이번에는 22명이나 모였다.
음식점은 깔끔하고 고기도 돼지고기인데 잘 숙성된 갈비살을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써빙을 하였다.
나는 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제는 그렇게 맛이나는게 계속 젓가락이 갔다.
특히 고기가 부드러운게 맛까지 달콤살콤 하였다.
오랜만에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것 같다.
이제 칠십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친구들...모두 뱃살이 나와 노인의 길로 들어선 모습이다.
대부분 부모님이 하늘나라로 가시고 이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동창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던 이춘동이가 보이지 않는게 서운했다.
바로 작년에 하늘나라로 갑자기 간 친구다.
몇년전 인도네팔여행가서 네팔에서 일하고 있는 그친구를 만나고 코로나로 한국에 왔을때 한번 만난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한명 한명 세상을 등진다.
어제는 충격의 뉴스가 있었는데 일본 우익의 상징 아베가 총에 맞아 죽은 것이었다.
너무 날뛰고 하더니 하늘나라로 가라고 젊은 사람이 사제총으로 쐈다.
사람은 언젠가는 자의든 타의든 세상을 떠난다.
살아있을때 즐겁게 살아야한다.
친구들과, 동호인들과 즐거운 일을 만들며 웃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한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세상만사 조심하며 살아가도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