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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우리는 열광의 십대 들...




중학 동창들아...
까까머리 아이들 모임의 날이 저물었구나.
어제 저녁에는 서울 신림동에서 열광의 모임이 있었지.
오늘은 천안 모임에 초대받아 태조산 기슭에서 오후되서야 행복한 모임이 끝났지.
헤어진지 몇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쯤 집에 잘 들어갔겠지.
다시 가정의 일상에 푹~ 빠져버려 조금씩 제정신으로 돌아올거야.
헤어지기가 싫어 자꾸만 뒤돌아 보는 친구들을 보며...
어쩜 우리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바보들인지도 모르겠어.
얼굴에는 한움쿰씩 쳐진 주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도 우리는 철부지 사춘기로 착각하는것 같구나.
어제와 오늘...
난 50대가 아닌 10대로 지낸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 동창의 모임이 좋은지도 모르지.
잠시...10대로 돌아간 시간여행...그건 분명 십대들의 광란이었어.
어제 서울 신림동 모임에서
디카를 못가져가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어.
친구들이 많이 아쉬워 하는것 같아 핸드폰 카메라로 조금 담아보았지.
다음부터는 꼭 사진기 가지고 가야겠어.
친구들이 우리 카페를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더구나.
용기와 힘이 나더라구.
특히, 헤영이.. 윤화자 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
덕희 누나하고도 세상 이야기 많이 듣고...
친구야... 너희들의 글도 읽고 싶다.
그저 사는 이야기 간단하더라도 올려줘~ 응~ 부탁이야.
이곳에 많은 친구들이 들어와 주었으면 좋겠어.

어제 저녁에 서울 모임에는 27명이 참석했어...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왔더구나.
정말로 반가웠어...
노재덕 회장과 순희 총무의 장단이 너무 잘맞는것 같애...
몇 달만에 만날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친구들의 모습...
정말로 실감나더구나.
이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의 보물이고 보배야.
욕심을 버릴때가 아닐까?
그런데...우리 삶은 욕심만 자꾸만 쌓여만 가는게...
그게 문제야...정말로...결국은 빈손으로 갈거 왜그리도 집착하는지 모르겠어.
건강한 모습...그건 친구들간에 가장 부러운 재산이란걸 다시한번 느꼈지.

천안의 친구들은 태조산에 
한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올라갔지...
남편이야기... 흉도 보고... 하루를 내시간 갖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며...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친구들의 품속으로 들어왔다고 할까?
아마도...상대방 가족들의 넓은 아량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불가능하겠지.
하루밤을 새운 친구들아...
너희들은 집나간 자유부인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삶의 지혜를 가진 부인들이야.
좋은 남편, 가정을 가진 너희들이 부럽구나...

이야기 또 이야기...
웃음...또 웃음...짜리러지는 웃음소리가 태조산에 울려퍼졌지...
여관방에서 아래층에서 조용해달라고 쫓아 올라왔다며...
산에 올라가면서도 왜그리도 웃음이 많은지...
산속에 있는 새들이 다 도망가는거야.
참 별일이지.... 왜 웃는거야... 조그만 농담 한마디가...
세우자!!!!!!!!!!!!!!!!!!!!!1 조이지!!!!!!!!!!!!!!!!!!!
그건 이번 모임의 가장 의미있는 두마디였지.
조이자.... 그리고 세우자....
“ㅎㅎㅎ ㅠㅠㅠ ”
그래...세우고 조이자... 그게 행복이라면....


호박 가든의 등나무 아래...
쪼껍데기 막걸리 한 대접씩 따르고...
건배를 외쳤지.
조껍데기...발음을 잘못하면 X껍데기가 되다며...
발음 똑바로 하랬지.
우리는 이제 입만 살아있는 청춘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양기가 입으로만 올라온다고 하더라...
발음이 어찌되었든 우리는 허물없는 십대 친구들이야.

참...
서울 모임에 새로나온 여자 동창이 있었지.
변경숙이라고 하던가?
처음에 우리는 그녀를 알아본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
큰 검은색 모자에...망사 코트를 입고... 
멋이란게 저런 거구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내가 처음...만나면 노래를 해야 한다구 했더니...
몸을 이리 저리 꼬며 재미있는 노래로 인사를 대신했지.
중학교때 배구 선수였던 경숙이는 정말로 명랑 소녀였어.
노래방에서 춤추는 솜씨로 남자 동창들을 열광시겼지.
물론 프로 스포츠댄서...성옥이의 치마가 돌아갈때는 
더...열광을 했지만...
놀때는 역시 질펀하게 노는게 역시 좋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바로 저런 모습이 우리 삶에서 기쁨의 한 부분임이 틀림없어.
우리 바닷가 소년 소녀들이 저렇게 재주가 많은줄 몰랐어.

잊을뻔한 얘기가 하나있구먼...
병길이가 어제 생일이었지.
회장인 재덕이의 아이디어인지... 총무인 순희의 생각인지...
케이크를 사다가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지.
정말 순수 하나로 뭉친 우리들이 아닐까?
이번에 동창들에게 신세진것도 이백만원이나 갚아가고...
어려운 환경에서 친구들과의 의리를 지키려는 맘이 너무 감사하구나.
병길이의 가정과 하는일에 행운이 오길 바랄게...
병길....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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