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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내친구 남신이 딸 결혼식을 보며...

내친구 남신이 딸 결혼식을 보고...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큰 행운을 하나 뽑으라면 남신이 친구를 만난 걸 말하고 싶다. 세상이 좋아져 남신이 친구를 만난 것이다. 5년전쯤이던가? 타자기 공장에 다니던 나는 컴퓨터에 밀려 공장이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전환되면서 예산 공장을 인수하여 10년전에 예산에 내려와 살게 되었다.

컴세상이 되면서 인터넷이 생겨 다음에 친구찾기에 내이름을 올린것이 인연이 되어 남신이 친구의 메일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는 메일을 몇 번 주고 받고.... 도대체 얼굴이 생각이 안나 난 앨범을 통해 남신이 얼굴을 확인하고 남신이는 내 얼굴을 보고싶다고 하여 졸업 앨범을 보내달라고 하여 우편으로 부쳐주었다. 서로 얼굴 확인하고... 만나고 싶다하여 남신이 천안집에 가서 정말로 몇십년만에 해후를 하였다. 그리고는 한달에 한두 번씩 집사람과 함게 남신네 집에 들락거리며 우정을 쌓았다. 컴퓨터 세상이 되어 내가 다니던 회사가 망하더니...남신이란 친구가 생겨버린 것이다.

만나면 찡~하고 오는 뭔가 통하는 친구... 남신이는 바로 그런 친구였다. 만날수록 가슴에 와닿는 그 무엇...혹 남신이가 여자였다면 난 그녀와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꼭 만나야 할 사람... 남신이었던 것이다. 운명적으로 만남이 이뤄진 우정이라 할까? 그리고...난...남신이를 수덕사에서 중학교 동창회를 할때 함게 가기로 하였다. 친구를 그렇게 목말라 하던 친구의 갈증을 풀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드디어... 수덕사에서 몇십년만에 동창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며 남신이는 중학 동창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외모에서 풍기는 중후한 멋... 대화에서 나오는 달콤한 유머가 어울려져 친구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삶의 희열을 주는 그런 남들이 못가진 매력을 지닌 것이다.

난... 그 보물을 찾아내 심마니였던 것이다. 몇십년 묵은 산삼과 같은 친구를 천안 신부동 깊은 숲에서 찾아낸 것이다. “찾았다...보물 친구!!!!!!!”

그의 아내는 얼마나 좋은 아내이던가? 충북 단양의 산골에서 자란 순박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골소녀.... 세상에서 그렇게 남편을 섬기며 잘해주는 아내가 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싶을 정도의 남신이의 옆지기란 생각이 절로든다. 꼭~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부담없이 수없이 먹으면서 느끼는 그 요리 솜씨... 천번을 칭찬해도 모자름이 없다.

가족의 끈끈한 정은 어떻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이끌고 있는 친구... 바로 남신이 친구라 말하고 싶다. 이친구를 얼마나 내가 좋아했는지... 난...빨리 이웃에 살고 싶어 서울에 있던 집을 팔려고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모른다. 다행히도 집이 팔리자... 친구에게 연락하고 땅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땅도 안보고 계약금을 들고 천안으로 달려 왔었다. 그리고... 이웃에 살고 있는지 3년이 다되어간다. 정다운 이웃... 형제보다 더 가까우면 가깝다고 할정도로 천안의 몇몇 친구들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집에서 돌아가며 식사를 하고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남신이란 친구가 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친구들 중심에 서있는 남신이 친구가.... 딸을 시집을 보내는날.... 가장많은 중학교 동창 친구들이 축하를 해주었던 것이 우연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희생하며 친구들에게 맘씀씀이가 하늘 높이 울려퍼져 친구들이 몰려 들었던 것이다.

축하한다... 남신아... 행복한 네가정에 한사람이 늘어났구나. 처음 딸녀석 시집보낸다 하며 그렇게 서운해 하더니... 오늘 같이 식사하며 너와 네 집사람 얼굴표정이 밝은것을 보고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분명 행복하게 잘 살거다. 네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오는걸 보아온 딸녀석이 그대로 또 다른 가정을 이끌어 가겠지.

우리 모두... 이제 자식들 다 키우고... 남은 인생을 멋지게 우정의 탑을 쌓아보자. 이웃 친구들과... 그리고 중학 동창 친구들과 행복한 우정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