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림리 친구와 동창회 *♣*
친구들아...
양림리가자...
양림리에 가면 내 어릴적 친구가 있지.
어릴때 그녀석과 참 친했었는데...
난...학교에 다니고 그녀석은 농사일만 했지.
많은세월...
그녀석을 까맣에 잊고 살었었어.
그러닌깐...96년도에 내가 구로공단 타자기 회사가 컴퓨터 바람으로 문닫으며...
예산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인수해...전보발령으로 타의로 고향근처로 내려왔어..
회사일로 홍성 법원에 갔었지.
법원에서 이것 저것 일보는중에...
어느 중년아저씨가 내게 다가오는거야.
“야...너 영로 아닌감?”“아니...너 xx아니니?”
“증말 반갑다....이게 몇 년만이냐???”
“그래...초등학교 졸업하고...그때부터...따지면...”
한참이나 그녀석의 손을 놓을줄 몰랐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얼굴...너무나 반가운 얼굴...
어릴적 그녀석의 초가집에서 하루밤을 지낸적이 있는것 같은데...
내가 서울에서 살고...녀석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농사의 대부가
되어있었어.
그리고는 그녀석의 양림리 집에서 친구 집사람이 차려준 밥상에
마주앉아 살아온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근처에 사는 친구들도 같이 자리를 같이 했었지.
그때부터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다음해...나를 총무로 만들어 놓더라구...
지금까지 만년 시골지역 총무를 하고 있으니...
좀 있음... 십여년째 총무자리를 지키고 있는것 같다.
사실, 내가 총무하면서...서울 지역과 합동모임을 마련했고....
여자동창들과 만남도 이뤄지게 했으니...할일은 어느정도 했지.
이제...내가 그만 할때도 된 것 같기도 하다..
초등학교 동창회가 많이 자리가 잡혀가고...
이제는 남녀 연합동창회도 만들어져...정기모임도 이뤄지려 하고...
인터넷 카페도 만들어져 그런대로 나이먹은 사람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활기찬 활동이 하는것 보니...
우리 언암 14회가 초등학교 동창회중에서 활활타는 활화산 동창회같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동창회에 나간지 십년이 되가며 나도 많이 변한것 같다.
예산에서 천안으로 이사오고...회사도 두어번 옮기고...
이제는 집에서 텃밭농사나 하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니...
엊그제...
교식이 장인 상가 참석문제로 녀석과 통화를 했어...
지난번 양림리 녀석의 집에 갑자기 찾아 갔을때...
집을 새로 지으려고 이사짐을 옮기고 있었지.
그때 난 녀석의 집사람 손가락에 묻은 엿을 빨아먹었었어.
“집이 다 지었어...”
“방앗간도 새로 짓고...”“그래서 금주 수요일날 개업식 한다고...”
“400명이나 초대했다고!!!!”
“그럼....우리 초등동창친구들은 나중에 하겠다고...”
“그래...나는 그날...세정이네들려서 느네집에 갈게...”
농사로 성공한 친구가 부럽다.
한동안 힘들어 할때 나도 안타깝게 도와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성공해서 모든 지인을 불러 잔치를 하니...
기쁘구나...
행복하구나...
여유를 부릴때가 되었구나...
내가 골프를 시작해서...
언암리 골프장에 같이 가고 싶다고 했더니...
녀석도 지금부터 배우겠다고 했지.
그러자....언암리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며 옛날 살던 얘기나 하자.
친구들아...
양림리 가서 옛친구를 한번 찾아가 보렴...
시골에서 성공한 농삿꾼...녀석이 반갑게 맞아줄거야.
*♣* 사랑하는 울님들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