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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단상.
된장국에 빠져버린 나...
어제 수요일...
일찍 들어왔다.
매일 늦게까지 일하다 9시 넘어 들어오지만
특별한 일이없는한 수요일은 6시경 집에 도착이다.
요즘 해가 길어 아직도 날이 훤하다.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다가
오랜만에 집에서 아들과 아내와
셋이 저녁 밥상에 앉았다.
아내가 가장 잘하는 요리는 된장국...
나도 모르겠다.
된장찌개가 왜 그리도 맛이 있는지.
달래, 우렁이,버섯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밥 한그릇에 또 반공기를 더 먹었다.
“오늘 밥이 왜 그리 맛있지?”
“된장국에 빠져 죽는줄 알았다닝게유~”
된장찌개을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도 좋았나 보다.
주말을 제외하곤 가끔 먹는 저녁밥상...
아내는 이십오년을 나와 같이 살아오면서
내 식성에 맞게
간단하게 식단을 꾸민다.
아내의 특징은 반찬을 몇가지 내놓지 않는다.
김치, 된장찌개, 계란후라이가 전부...
때로는 생선 구이도 나오고...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집에 있는 탁구장에 갔다.
집건물에 조그만 공간이 있어 마련한 탁구장...
간이 탁구 연습장으로 그만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몇 년을 퇴근전
한시간씩 탁구치곤 했다.
그때 갖었던 내취미 중에 하나인 탁구는
나에게는 떨어질수없는 운동이다.
아내의 탁구 실력...
운동신경이 발달한 아내는
잘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운동상대는 된다.
시에서 하는 탁구교실에 나가라고 하지만
그렇게는 하기 싫은 모양이다.
수영이 본인에게는 가장 좋다면서 몇년째
하루도 빠지지않고 천안시 수영장에 나가고 있다.
언젠가는 제대로 탁구를 배워서 아내의
새로운 취미로 만들고 싶다.
좋은 탁구장도 집에 만들고 싶고....
사람들은 나름대로 조금씩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천진난만하게 자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 사는것 아닐까?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미련한 집착함보다
미련한 짓이 없을 것이다.
2007. 04. 05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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