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시흥에서 살다가
회사가 이사오며 천안으로 온 사람이 있습니다.
어제 그사람과 같이 천안 시내를 잠깐 같이 가면서
벚나무가 많은 단국대 캠퍼스 북일고 근처를 지나게되면서
감탄을 하더군요.
천안에 살게된것을 요즘들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아마 눈부시도록 투명한 햇빛과 가슴치도록 아름다운 벚꽃의 향연...
여태까지 살면서 봄이되도 볼수 없음이 안타까웠던
도시생활이 후회스러워 그렇게 말하는게 아닐런지...
회사근처 포도 과수원에도
파릇파릇 새싹들이 나무에서 땅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운 날들이라 감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어린 새싹처럼 여리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느낌이 무엇이
있을가 생각해봐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벚꽃나무에서 조금씩 나와
꽃몽우리 터트리기까지 참 아프고 힘든 과정을 거쳤을 겁니다.
지금 만개한 벚꽃세상...활짝 피어난 꽃은 계속해서 향기를 내고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여 수정하고 꽃잎은 어느사이 떨어질겁니다.
꽃잎 다 떨구고 잎진자리에 열매를 맺고..
돌고 도는 자연의 순리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무들은 알아서
갈길을 가는 겁니다.
우리 사람들도
어머니 몸속에서 나와 부모의 보호아래 커가며
꿈을 키워서 자기 인생을 만들어 나가다가
결혼하며 자기의 둥우리를 만들어 부모가 해온대로
가족을 형성하고 살아 갑니다.
때로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삶에서
지치기도 하고 짜릿한 성취의 맛도 보면서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온 것입니다.
한 사이클의 벚꽃나무에서 풍기는 아름다움....
다시 태어난 꽃들을 보고 우린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식들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를 품에 안은 느낌이 바로
아름다운 벚꽃을 보는 느낌이 아닐런지....
그런 꽃들이 세상에 존재하기에 세상은 살맛이 나고
다시 태어나고 싶은 삶의 욕망이 샘솟는는 것 같습니다.
혹~
힘들은 시간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바로 그런 시간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산고라고
생각하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처해 있는 힘든 환경이나 우리의 일상 생활들이 사실
별일도 아닌데 마음에서 고통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요?
4월도 중순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으로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꽃들도 저렇게 우리들을 격려하고
삶을 아름답게 보여주는데...
평화롭고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두팔을 높게 올리고
세상을 향해 소리를 치시지요.
아~ 아름답다.
세상은 내것이다.
힘차게 뛰어 나가자.
2007.4.11. 수요일 아침.... 천안/영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