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앵두,아카시아 오월의 향기속으로 이영로 2007. 5. 19. 21:54 사진 : 천안태조산의 아카시아 오월의 향기속으로 오늘 토요일 오후 늦은시각 해질무렵 태조산에 올랐다. 길가의 집 담장에 앵두가 아름다운 여인의 입술색깔을 하고 있다. 한주먹 가득 따서 입에 넣고 싶었지만 참새무리가 몰려와 앵두잔치를 하고 지나간자리라 그냥 지나쳐버렸다. 산에 오르니 아카시아 꽃향기와 찔레꽃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게 오월의 절정의 순간이다. 그향기가 얼마나 달콤한지 꿀을 한모금 입에 담고있는 기분이다. 분명 벌꿀들은 이 달콤함으로 미쳐 버릴것이다. 너무 좋아서.... 훨훨 날개짓하는게 보인다. 누구에게나 이런 달콤함으로 미쳐버리는 순간이 필요하다. 산에 오르니 이런 느낌을 주는게 나에겐 어머니의 강.... 다뜻한 가슴속... 그속에 들어가있는 기분이다. 요즘의 삶은 너무 바쁘다. 내 앞길만 바라보기도 힘들어 계절이 푸르름의 물결로 넘쳐나는 시간이 된줄도 몰랐는데.... 나도 모르게 산으로 발길이 돌려져 아카시아, 찔레꽃향기에 취해버렸다. 어디선가 부는 산들바람... 생명의 줄기를 싣고와서 모든 생명들에게 전달한다. 우리 삶의 날들이 근심보다는 기쁨으로 이별보다는 만남으로 살아가라고 하면서.... 이렇게 삶이 고단하고 힘들때 푸른산의 달콤함의 향기는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메마른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것 같다. 오월의 축제는 바로 산속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산에서 내려와 이웃친구들과의 영양탕 식당에서 정다운 모임.... 비온뒤 개인 하늘처럼 맑고 푸른 웃음꽃이 핀다. 참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이고 나누는 우정이 참 아름답다. 언제나 똑같은 날이 아니다. 하루 하루 다른 빛깔을 내며 우리는 살아간다. 오늘의 빛깔은 분명 아카시아와 찔레꽃의 향기처럼 달콤하고 그토록 원하던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오월 셋째주 토요일 천안/영로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이영로의 삶의 일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무엇일까? (0) 2007.06.23 나도 좋은 농사꾼이 되고싶다. (0) 2007.05.27 내인생의 중간을 회상한다. (0) 2007.05.12 난...연약한 애비일까? (0) 2007.05.11 오월의 중심에... (0) 2007.05.11 '생각' Related Articles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도 좋은 농사꾼이 되고싶다. 내인생의 중간을 회상한다. 난...연약한 애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