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골 대감아들이 결혼하는날..
내친구 남신이를 아시나요?
친구 아들이 오늘 오후 결혼을 하였습니다.
예산에서 살던 나를 천안으로
이사오게만든 사람...
바로 남신이 친구 때문입니다.
천안의 터줏대감...남신이
예산에서 평화로운 자연과 함께
낭만을 노래하고 농촌들녁을 즐기며
살아가던 5-6년전 어느날...
네가 중학교 동창 같다면서 메일이
한통 나에게 왔었습니다.
전에 쓴 내글을 모두 본사람들은
몇 번째 듣는 얘기겠지만...
사람 찿기가 유행이던 그시절....
중학교 동창찾기에 내이름을 등록하고
몇일안되어 그 메일 한통이 이렇게
소중한 만남이 될줄이야....
친구와 처음 천안에서 만날때가 생각납니다.
친구집에서 정이 넘치고 눈에 미소가 넘치는
그의 아내가 차려논 밥상에서 식사를
하던때가 말입니다.
맛깔스런 식단....정신없이 한끼를 먹으며
속으로 참으로 음식솜씨 좋다는 감탄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음식좋은 아내를 만난다는 것 정말
큰 행운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맘씀씀이가 넓고 깊은 친구의 아내를
만난 남신이친구...
둘이 천생연분처럼 다정한 부부애를
항상 보여주는 친구....
제가 처음 친구를 몇 번 만나보고 많은
삶의 가르침을주는 친구부부라 생각하고
반해버린겁니다.
바쁜 일상생활에
동창친구들을 전혀 만나지 않던 남신이에게
당신은 동창도 없느냐며 친구만나길 권했다며
친구아내는 저를 그렇게 반가워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창회를 같이가자고 하여
동창들에게 소중한 친구를 소개한 겁니다.
그런 우연한 만남이
모든 동창들에게 가장 귀한 보물같은
친구가 되버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친구님들...
모두 제덕분인줄 아시기 바랍니다.
남신이 친구는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한번 만남을 잊지않고 기억하고
한가지를 주면 두가지를 주는 친구이죠.
되로 받아 말로 갚는 마음이 부자인
넉넉한 친구입니다.
친구의 슬픔과 아픔을 이해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해주는 친구....
그친구로 인해 천안 동창들이 뭉치고
화기애애한 우정으로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은한 유머와 재치는 그 어디에 내 놓아도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딸 아들 잘 키워 결혼까지 시켰으니
부모로서 할 도리를 다한 친구....
많은 친구들이 몰려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섹스폰 연주자로 악보를 보며
아들의 결혼축하곡을 불어주는 모습...
축가를 부르는 친구들의 모습...
한가정의 탄생을 축도하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던 주례목사님의 결혼식장 모습...
참석한 모든 하객들에게 행복한 한쌍의
부부탄생에 축하를 보냈습니다.
어느 날
가장 소중한 선물로
갑자기 서로에게 다가와서
세상에서 하나뿐이 없는 짝으로 맺은사랑...
분명 행복한 한쌍이었습니다.
씩씩하게 자신있게 목사님의 물음에
대답하는 신랑과 신부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오늘
결혼식이 끝나고 일찍간 친구들도 많지만
태조산 기슭에 있는 노래방에 같이
몰려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항상 친구들을 만나면
달콤한 향의 커피처럼 우정의
향기가 넘쳐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우리가 사는 동네...
천안까지 내려온 동창 친구들에게
뜨거운 우정을 느끼며
남신이 친구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2007. 6. 16. 토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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