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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교토 금각사에 가다

교토...금각사 기타야마문화의 화려함과 장군가의 번창한 모습을 보여주는 금각사...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있는 금각사에 갔다. <사진: 연못 가운데 있는 금빛누각.... > 입구에서부터 한국 여행객들이 가이드의 호령에 맞춰 집합하며 깃발에 따라 움직인다. 참으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교토의 상징이기도 한 금각사... 연못에 비치는 금빛 누각이 일품인 이곳 역시 일본식 정원을 확대해놓은 듯한 아름다운 공원이다. <사진: 공원의 나무숲바닥이 이끼로 깔려있다.. > 이곳에서도 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특징은 나무 밑에 잡초들이 보이지 않고 살아있는 이끼가 깔려있다. 나름대로의 연구로 만들어졌겠지만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른 곳에서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여기 저기 한국의 여행팀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한국인지 착각할 정도로....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도 있고 대부분 젊은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여행사의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옛날 일본사람들이 한국에 단체로 여행 와서 서울 시내를 다니던 모습이 생각났다. <사진: 잘 다듬어진 소나무들...그리고 연못. > 소나무가 유난히도 많이 있는 이 절에는 푸르름이 짙고 참으로 잘 생긴 정원수들이다. 가공된 아름다움이라 느껴졌지만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감탄사가 나온다. 한바퀴 돌아 조그만 돌부처가 있는 곳에 많은 동전들이 떨어져 있는걸 보았다. 아마도 한국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서 던져 논 것들이 아닐런지 생각해보았다. 참으로 여유로워진 한국 사람들이다. 이곳 모든 관광지에 한글로 된 안내판을 많이 본다. 입구 출구 화장실 표시는 기본적으로 써있고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만지지 마세요.” “조용히 하세요. <사진: 잘 가꾸어진 산책길.... > 나가는 출구쪽에 있는 기념품 가게... 일본 어디에 가서도 볼수있는 풍경이지만 참으로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모습하나도 큰 구경거리다. 물건은 사지 않더라도 정교하게 진열해논 그 솜씨는 과연 일본사람이라 가능할거란 생각을 해본다. 정리정돈하면 일본사람들이다. 공장을 견학가봐도 그들의 공장에서 깨끗하고 정리된 현장을 보고 한국의 기업이 많이 배워갔다. 이런 유원지 공원, 관광지에 와서 느끼는 것도 똑같다. 아내는 아이스크림 한번 먹고 포장지를 버리려 하다가 쓰레기통이 아예 없어 하루 종일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닐 정도이니... 누구나 아름다운 것에 눈이 간다 우리보다 다른 것에 눈이 더 가고... 모든 것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들의 문화가 가끔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정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추구하는 그들의 생활방식이 우리보다 우수한 것만은 사실이다. 고무풍선처럼 부풀어진 우리의 삶의 방식... 언젠가는 분명 터져버릴 것이다. 가식과 형식보다는 안전제일을 삶의 방식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일본으로 일본의 문화를 체험한 한국 사람들이여... 지금의 일본의 모습을 보라... 일제시대의 집에서 그대로 살면서 자기 것을 쉽게 포기하지않으며 새로운 문화의 좋은점만 받아들이는 그들의 생활방식을 배우자. 세상 저 넓은 광야를 달려 나가자. 그리고 한가지라도 느낌을 가지고 오자. 시간과 돈만 낭비하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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