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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교토 청수사 가는길...

교토...청수사 가는길... 청수사로 향했다. 일본의 교토 시내버스는 편리하다. 어디를 가도 연결되는 게 신기하다. 이조조에서 나와 청수사를 가기로 하였다. 이조조 관리사무소에서 물어보니 자세히 알려준다. 한번에 타고 갈수있댄다. 갈아탈 필요도 없고.... 가다가 지나는 행인에 또 물어보았다. 누구에게나 물어보면 몇 번타고 가세요. 이길 말고 저쪽으로 몇백미터 가다가 왼쪽으로 돌아서 가면 정류장이 나오는데.... 몇 번 타면 그곳에 갑니다. 그 정류장에서 한번 확인하면 그만이다. 일본 사람들... 정말 친절하다. 버스에 같이 타서도 항상 신경이 우리에게 가있다. 내가 안내방송을 듣고 알고 있는데도 자리까지 찾아와서 다음에 내리라고 한다. 난...주로 여자들에게 물어봤다. 내가 잘생긴 남자라서 그런가???? 아내가 착각은 자유란다. 잘해보슈~~ 청수사입구에 내렸다. 좁은 골목길 같은곳에서 언덕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점점 이곳이 관광지란 생각이 든다. 중국말이 들리기 시작하고 코쟁이 서양사람들도 보인다. 요란한 간판과 휘황찬란한 기념품가게도 보이고... 특히... 인력거를 끄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아마도 추억을 생각해서 만든 아이디어 같은데.... 근육질의 젊은 친구에게 엄지손가락으로 최고라는 신호를 보냈더니... 환한 웃음으로 답해준다. <사진: 붉은빛누각이 특징인 청수사.... > 절이라서 그런지 유난히도 중국사람이 눈에 띄는것 같다. 서양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청수사 밖의 골목에서는 옛날의 인력거꾼들이 서양인 관광객을 태우고 내려가는 것을 올라오며 보았는데.... 옛모습을 재현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청수사는 우리나라 절처럼 꾸며진 사찰이다. 그 규모가 우리나라의 해인사정도가 되지만... 절벽위에 지어진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우리나라 절들도 이렇게 잘만 관리하여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수는 없을까?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흐린날씨에 나타난 청수사, 붉게 물들인 누각이 인상적이다. 절벽에 세운 웅장한 절이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감탄하게 만든다. 뜨거운 여름날이 깊어 가면서 앞쪽에 보이는 나무숲의 옷과 무엇보다도 큰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쌓여 자리잡은 청수사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벅차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절에 오면 우리는 가슴이 차분해 지면서 지혜로 스 스로 깨달음 속에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건 일본의 절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날마다 새로운 날처럼 살게 해주소서... 아내와 만남이란 인연의 꽃이 청수사에 들리게 해주었다. 내일이란 희망 하나로 흩어진 꿈을 모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싶다. 적막한 숲속의 고요 속에 사방에서 사람의 물결이 넘실댄다. 많은 사람들 속에 아내를 잃으랴...노심초사 했다. 사진을 찍는 나를 두고 겁도 없이 앞서가는 바람에.... 말도 통하지 않고 핸드폰도 안되는 이곳에서 아내를 잃으면... 그녀는 미아가 될 것이다. 몇 번이나 상상을 해보았지만... 길잃은 아내....걱정이다... 걱정... 아내여...나를 놓치지말고 나를 따르라. 급경사의 철 계단들을 지나 푸른빛이 물든 숲 속을 사람들 따라 내려가니 바위틈에서 내리는 세줄기의 물이 내리고 있다. 이물을 떠 받으면 행운이 깃든다는 얘기로 사람들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우리는 그런 행운을 포기하고 청수사를 떠난다. 청수사의 특징은... 절벽위에 지은 절풍경... 아름다운 산을 배경으로 한 한폭의 그림이다. 일본의 향토적인 지붕을 한 모습으로 교토의 시내를 내려다 보고있다. 아마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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