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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회사 직원 야유회를 다녀오다.

어제 토요일... 회사 직원들과 야유회를 가는 날입니다. 작년에는 가족동반하여 안면도로 바지락 캐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는데... 올해는 직원들만 가까운 서운산 청룡저수지 근처 숲속 가든에서 운동을 하며 보냈습니다. 3년째 천안 성거에 있는 조그만 회사에서 최고령자로 근무하면서 항상 신입사원이란 정신으로 똑같이 행동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내가 어떠했는데... 어쩌고저쩌고 현재에는 다 필요없는 웃음거리라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편하기도 하고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야유회 장소로는 천안에서 입장을 지나 진천으로 가는 고개아래 있는 경치좋은 식당입니다. 바로앞에 있는 청룡저수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단위로 물놀이 하러 오는 유원지입니다. 휴일이면 안성, 천안시민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고 저도 서운산 등산할 때 들리곤 하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초록의 물결치는 모습의 산계곡을 보니 생동감이 저절로 납니다. 저렇게 푸르고 푸른 장관이 펼쳐지는 산속은 온갖 생물들이 새생명을 키우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곳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이런 곳에 와서 같이 살아있음을 행복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직원들도 하루하루 고된 삶을 잠시 접어두고 일을 떠나 같이 운동을 하며 지냈죠. 모두 기계기술자들입니다. 자동화공작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중장비 유압발브를 주제품으로 만들고 있는 정밀제품 공장이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큰 나무 그늘아래 있는 족구장은 그야말로 좋은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공을 차면 공이 개울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공차기를 좋아해서 오랜만에 족구장에서 몇게임을 뛰었는데.... 정신없이 운동에 취하다보니 오전에 두시간....오후에 한시간을 뛰어 세시간을 뛰어더군요. 어느직원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누가 저분을 50대라고 하냐구요. 20대보다 더 펄펄 날으는데 말입니다.“ 제가 직원들중 가장 나이 많은 고령자임은 틀린말이 아니지만 저는 항상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철없는 직원입니다. 권위와 나이를 내세우는 직원은 직장에서 남아있을 수 없기에 나오는 생존전략인지도 모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족구는 축구만큼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그런대로 뛸만합니다. 주말이면 등산으로 다진 몸이 족구에서도 통하더군요. 서브를 거의 내가 담당해서 넣다시피 했습니다. 백번정도 해도 서브 실패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상태편 코트에 떨어지는 서브에 힘입어 제가 소속한 노장팀이 젊은팀을 이겼다는게 믿어지질 않을 겁니다. 공이 약간 바람이 빠져서 저같이 나이먹은 사람이 차기 적당했습니다. 솥에서는 맛있는 보신탕 익는 냄새가 나고.... 과일과 음료수,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하다보니 금방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산속에서 운동하고 맛있는 보신탕을 먹으며 웃고 농담하는 동안 지쳐있는 회사일을 잠시 잊어보았습니다. 날마다 저녁늦은 시간까지 일하며 지내는 고달픈 회사생활.... 직원들 모두 매일 저녁 9시 넘어 퇴근하는 생활을 계속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계곡의 그늘아래.... 푸른나무잎 사이로 비취는 하늘이 왜그리도 맑고 고운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날의 꿈을 헹궈 바람에 날려보냅니다. 새로운 꿈을 가슴속에 심으면서 말입니다. 다가오는 회사직원들의 웃음이 깊고깊은 계곡으로 울려퍼지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마디마디가 메아리저서 저수지물에 파장이는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을 되살려 직원 한명이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어보고 있더군요. 녹음 사이를 헤집는 햇살속에 평상의 마루에 앉아 동심의 세계로 빠져봅니다. 어느새 오월이 다지나고 아카시아 꿀 향기도 떠나고 밤꽃향기가 몰려오기 시작하는 오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개울가 버들나무 사이에 숨은 토종닭.... 알을 낳았는지 맑은 하늘에 꼬꼬닭을 외쳐댑니다. 옆에 있는 수탉이 사랑가로 대답하는 계곡의 가든풍경입니다. 이제 완전한 녹음이 찾아오는 유월이 왔습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의 꼬불꼬불 오솔길을 걷고싶습니다. 누렇게 익어 가는 보리이삭을 보며 들판 밭길도 걸어보고 싶고... 하루를 직원들과 산속에서 보내며 빛나는 햇살만큼이나 행복하게 내일도 모래도 맑은 웃음으로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008. 06. 01 유월 첫날에....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