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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아산 태화산과 망경산을 등산하며

태화산과 망경산를 등산하다. 산행일시: 2009년 1월 11일 11시 30분 산행시작-15시 30분(4시간) 산행코스: 아산 수철리 쌍용정사-태화산-태학산정상-하산길-망경산정상-하산 강추위가 몰아친 일요일 오전.... 1월의 찬바람이 한겨울의 중심에 서있음을 느낀다. 산을 좋아하는 이웃친구들은 이런 추위도 아랑곳하지않고 산으로 향했다. 찬안에 살면서 근교의 산은 거의 정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오르는 망경산은 처음이다. 지난번 광던산을 오르면서 장군봉근처에서 망경산으로 가는 안내판을 발견하고 그곳을 가기로 맘을 먹었었다. 토요일 친구들과 식사모임에서 산행이야기가 나와 친구들과 산행에 나선 것이다. 망경산((588마터)은 광덕산(899미터)의 줄기로 장군봉에서 능선으로 4.2킬로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아래사진은 태화산(455미터) 능선에서 바라본 망경산인데...바로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장군봉,그리고 가장 멀리 광덕산이 보인다. 천안과 아산을 경계로 충남을 대표하는 산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산행으로 느낀 것이지만 천안근교에도 얼마든지 장거리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광덕사로 산행을 시작하여 광덕산 정상, 장군봉, 만경봉으로 이어지는 등산을 한다면 5~6시간은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태화산과 태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며 배방면 수철리 고개가 보이고 반대로는 천안의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바로 아래는 아산 호서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학교건물들이 산속에 숨어있듯 눈에 들어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계속가다보니 천안 태학산 삼림욕장이 있는 태학산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은 천안땅이고 몇발자욱만 옮기면 아산시 태화산이다. 망경산을 오르기위해 오던길을 되돌아 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점심때가 지났다보니 배가 고프다. 차가운 겨울바람의 계곡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막걸리로 건배하고 가져온 떡, 고구마, 삶은달걀로 식사를 대신했다. 아침을 제대로 못먹은 남신이가 가장 맛있게 먹는다. 산속에서는 어느음식이든 진수성찬이 되는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지점인 태화산 태학산을 정복하고 다시 수철리 고개로 내려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철리 고개로 내려오며 아직도 몇십년전에 우리가 살던 촌가의 모습이 새롭다. 입춘대길이란 붓글씨 종이도 그대로 붙어있는 모습이 아마도 가끔은 들려서 사는 집으로 보인다. 멀리 일제시대에 징병갔던 아버지의 돌아오는 모습을 본 할머니가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학교갔다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부엌에서 나오시는 어머님의 모습도 그려진다. 양지바른 마루에 앉아 있으면 세월가는 줄 모르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개로 이어지는 망경산 등산로로 그야말로 깍아놓은 절벽처럼 가파르다. 몇미터를 못가고 숨이 헐떡인다. 다른친구들에 비해 내가 가장 뒤에 쳐져버렸다. 친구들이 아마도 새벽등산을 했을거라며 나를 놀려댄다. 눈이 내려 아직 안녹은 길을.... 그것도 가파른 언덕을 오르려니 힘이 부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절벽위의 소나무 바위틈새로 높이 솟아올랐다. 나무위에 올라앉은 기중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에 앉은 한 마리의 새처럼 작아져 버렸는지 아님 소나무의 웅장함에 눌려 버렸는지....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설악산의 한풍경과 다를바없다. 산이란 이렇게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감동케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린다. 가끔 함박눈이 앞을 가리기도 하다가 햇빛이 비친다. 이렇게 겨울날의 날씨는 한치앞도 예상을 못하고 눈이오다가 해가 나오는가하면 찬바람이 불어오다가 양지바른곳에 가면 따뜻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망경산 정상에 거의 올라올즈음 젊은 여인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미끄럽지 않으세요?” 마스크에 곱게차려입은 여인이 올라오는 우리 일행을 기다린 듯하다. 정상에 올라오자 그여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막걸리와 오텡을 파는 젊은 부부였던 것이다. 지난번부터 이곳 정상에서 장사를 시작한 모양이다. 칼바람이 부는 정상에서 팔고있는 오텡국물이 좋아보여 하나씩 먹으며 뜨거운 국물을 먹었다. 차거운 몸에 뜨거운 것이 들어가니 속이 풀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멀리 설화산, 질장산과 광덕산의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급경사를 타고 올라오자 마자 망경산(588m)정상에서 본 아산의 산세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남으로는 공주 방면 갈마봉 국사봉 무성산이, 남서쪽 멀리로는 금북정맥 방면 금계산 극정봉 천방산 등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움푹 패어내린 방아삭골 건너로 봉수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모두 내가 한번씩 다녀간 흔적이 있는 산들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산은 수철리 저수지 방향이다. 내려가는 길은 눈길로 조심조심 내가 앞장을 섰다. 올라갈때는 가장 뒤쳐져 갔는데...내려가는데는 발걸음이 가볍다. 소나무숲의 오솔길을 지나가는가 하면 갈잎들이 쌓여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니 꽁꽁얼어버린 저수지가 나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멀리 앞쪽의 능선들이 오늘 올랐던 산들이다. 하루에 3개의 산을 정복한 하루다. 항상 가이드역할을 하는 기중이.... 산을 너무 좋아하는 남신이 아내....최근들어 긴산행은 처음이라 힘들었다고 말하는 남신이.... 가파른 언덕길에 약한 나를 언제나 앞장서 끌어주는 아내... 멋나는 산행팀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세수대야 동태찌개집에 도착했다. 부글부글 끓는 국물맛에 한겨울의 추위한 단숨에 달아난다. 한겨울의 추위에 산행하고 먹는 동태국물맛이 입에 너무 잘 맞는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이렇게 일요일 친구들과 산행도 끝나갔다. ---------------------------------------------- 님들.... 기축년 새날도 보름이 지나가는군요. 우리 삶은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한달이 금방가지요. 그러다보면 일년도 가버리구요. 요즘... 우리경제나 살림살이나 모두 힘들지요? 항상 걱정과 근심으로 때로는 순간의 기쁨으로 사는게 사람사는 모습 아닌가요? 추위에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겨울날....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먹던 시절을 생각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으며 살아가면 어떨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행복은 모두 마음속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요? 무슨일이든 혹독함을 견디고 나면 분명 그 후의 순서는 행복과 기쁨입니다. 추위와 싸운 등산후에 먹는 따뜻한 동태국물맛이 기가 막히듯이 말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이 항상 따뜻하고 평화만 넘치는 날들이 되길 바라고 혹... 다른사람이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도 모두 내탓이라고 하는 여유를 부리는 올해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2009. 1. 14 수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