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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초등친구들과 덕산 수암산을 등산하다.

덕산 수암산 등산.... 일시: 2009년 1월 17일 오후 2시 30분~4시 40분 코스: 덕산 세심천 온천 주차장-수삼산 정상-용봉산으로가는 능선-하산 1월의 추운 겨울이 갑자기 포근해졌다. 토요일은 그동안 추웠던 날씨가 풀어져 봄날씨 같은 날이었다. 덕산 세심천 온천 주차장에서 만난 초등친구들.... 기홍이 부부, 용복이부부, 기본이, 성현이, 그리고 우리부부가 수암산 등산하기위해 만났다. 수암산은 홍성에서 시작된 용봉산 줄기와 연결된 산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중간중간 아름다운 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나이먹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몇시간 산책코스로는 아주 좋은 산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탈진 언덕을 오르는 친구들....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피어나는 우정의 꽃들이다. 서로 다른 운명을 갖고 자란 우리들이지만 이산을 오르는 순간만은 우리들의 마음... 한마음이다. 코흘리개들이 입은 바지저고리에 묻어있는 추억의 보물창고들... 산다는 것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이다. 그많은 세월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한 가파르고 힘든 고개 길을 오르고 넘어가며 때로는 속으로 눈물도 흘린 삶이지만 현재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이다. 흙과 함께 가축과 함께하는 농촌의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가장 넓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부부동반으로 만난 우리 초등동창모임.... 이렇게 어릴적 동네친구들과 산에 오르는 때만큼 마음이 편안한 때가 없는 것 같다. 숲에서 불어오는 깨끗한 공기로 복잡한 우리의 마음을 씻어주는 느낌이다. 능선을 타고 소나무 길을 걸어간다. 마음으로 느끼는 비워진 마음이 저절로 되는 기분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암산의 산책길은 단단한 모래길로 되어있다. 눈이나 비가와도 질퍽거리지않고 그위에 떨어진 솔잎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얼마전에 눈이 온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기홍이 집사람이 언덕길을 오르는데 힘들어 한다. 목디스크 수술을 받아 아직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산아래의 농촌풍경들이 추억이 되어 다가온다. 6년전까지 이곳 예산에 살았던 나.... 덕산에서 2대를 살았던 우리 할아버지의 혼이 남아있는 곳이다. 소풍으로 다녔던 수덕사의 덕숭산이 바로 앞에 서있고 이곳만 해도 어릴적 다녀던 흔적들이 남아있는 동네라 늘 행복하게 느끼게 되어있나 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암산과 용봉산아래.....바로 이곳 동네에 충남도청이 들어선다고 한다. 앞으로 십년후면 이곳도 충남의 중심이 되어 변해버릴 것이다.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든다고 하니 그변화의 중심에 선 기분이다. 황토빛나는 농촌에 새로운 도시가 생긴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진정 삶의 질이 달라지는 행복도시가 되길 기도해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깨하는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들이 빼곡이 들어 창고에 들어가 하나씩 꺼내보는 그런 기분이다. 더러는 아픈 추억도 있지만 그 아품이 웃음이 되어 돌아온다. 추억의 책장을 꺼낼 때 마다 행복도 함께 따라 나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금전을 넣었다 꺼내는 은행도 있지만 초등동창들과의 모임은 추억 통장을 열고 꺼내는 날이다. 나이가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삶보다는 천천히 살아가는 느림의 삶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젊은 시절의 삶이지만 나이들어 사는 삶은 비슷한 길을 가게 되는 것 같다. 어릴적 같이 어울려 컷듯이 늙어서는 같이 가는 동행길이 서있다고 해야 할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암산과 용봉산에는 다양한 형테의 아름다운 바위들이 많다. 등산에 참가한 친구들과 부인들이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주위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항상 바쁘게 사는 친구들이다. 한우 백마리넘게 기르는 성현이.... 큰 축사와 방앗간을 하는 기홍이.... 서산에서 가장 큰 깐마늘 공장을 하는 기업가 용복이... 어린새싹을 키우는 일을 하는 선생님 기본이.... 중소기업 산업현장에서 뛰는 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렇게 수암산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표정을 본다. 바쁘게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이 너무 성실히 살아온 생활신조인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 세월 그저 이렇게 가끔 만나 산에도 오르는 마음의 여유를 누릴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 용봉산 산야가 안개너머로 보인다. 오랜만에 날씨가 따뜻해져 산속에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한 수암산 등산을 마치고 천북 석화굴을 구워먹기 위해 세심천 온천을 떠났다. 우리 친구들....아래 시한편을 들려주며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아래는 조병화시인의 글이다. ------------------------------------------ 고독하다는 것.....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2009. 01. 18 일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