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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08년 마지막 산행 광덕산에서 소원을 빌어보다.

08년 마지막 일요일 광덕산에서 소원을 빌어보다. 일시: 2008년 12월 28일 일요일 오후 2시 산행시작 코스: 광덕사- 부영묘쪽-능선길- 장군바위- 정상-헬기장-광덕사 일요일 오후.... 일요일은 내시간이다. 누구도 말릴수 없는 나만의 자유시간... 교원대 기숙사에 있던 딸녀석이 집에 오고 싶다면서 집에서 지내다가 점심먹고 학교로 되돌아 간다고 하여 딸을 학교까지 테려다주고 돌아오는길에 광덕산을 가기로 했다. 청원 강내면에 있는 교원대에서 조치원쪽 국도를 타고 천안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광덕산쪽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늦은 오후 2시가 되어 광덕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부분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어 주차장의 차들이 빠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다. 광덕사 입구 도로변에는 촌노인들이 여러농산물을 팔고있다. 올라가는 길에 풀빵과 호떡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한봉지씩 샀다. 벙어리 부부가 하는 가게인데.... 얼마냐고 하니깐 손가락으로 가격표를 가리킨다. 열심히 사는 벙어리 부부... 아내는 호떡을 굽고 남편은 풀빵을 구워 팔고 있다. “수고하시고 많이 파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영묘쪽으로 해서 능선길을 택하기로 했다. 올라가는길에 오디나무가 많다. 봄에 올라갈 때 오디를 따먹던 기억이 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양감사의 소실인 김부영... 조선시대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것 같다. 49세의 단명으로 수절하며 지냈다고 써있다. 재주가 많은 미인은 단명한다고 들었는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겨울산은 언제보아도 쓸쓸한 적막감이 감돈다. 새들도 보이지 않고 바람소리에 춤추던 나뭇가지도 찬바람에 떨고 있는 느낌이다. 산에 오르면서 얼굴과 몸에선 땀이 나는 것 같은데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차갑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덕산 산아래 주변에서 보이는 특이한 가시나무가 있다. 장미꽃 가지 모습으로 가시가 있고 하얀색 줄기의 모습이다. 왜 하얀색으로 변색을 할까? 유독 겨울철에 힌색으로 하여 눈낄을 끈다. 꼭 눈꽃을 흉내내는 것 같고.... 내가 철조망 나무라고 명명했다. 꼭 나뭇가지에 흰색으로 도금하여 철조망처럼 휘어져 있으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의 흔적을 발견했다.l 땅속에서 살다가 올라모며 허물을 벗어버린 모습.... 이런 자연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신기롭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영묘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광덕산 능선길로 이뤄져 있다. 보통 정상등산로로 올라가는 길보다 40분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장군봉을 중심으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택한다. 일반적인 등산시간은 2시간 정도지만 능선을 택한 등산은 3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속의 길은 낙엽길이다. 칩엽수가 떨어져 땅바닥을 덮어버려 걸을때마다 바스락 소리가 난다. 저만치 보이는 광덕산 능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하고있다.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라고 할까? 자연의 신비는 어디를 가도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장군바위에 도착했다. 항상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어 목마른 사람의 목을 축여준다. 이곳에서 한잔을 먹고 올라고 정상에 올라가면 또 막걸리를 파는 곳이 두군데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능선길에 입이 비뚤어진 나무가 있어 한 장 담으려하니 아내가 같이 찍어달라 한다. 혼자이기보다는 같이 있는게 어울린다. 특히 웃어주는 모습이 비슷해서 나도 웃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덕산의 특징은 정상이 둥그런 마당의 모습을 하고 있어 사방의 조망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온양온천, 천안, 조치원 멀리 예산의 산등선까지 보인다. 정상에 오면 아산 외암마을쪽 강당리에서 오르는 사람들과 같이 만난다. 천안과 아산의 사람들이 정상에서 합쳐 한마음이 된다. 올라온 방향을 틀렸지만 정상은 한곳이다. 정상 높이가 700미터에 1미터 모자란 699미터.... 일부러 정상높이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모자른 듯이 만족하는 산 높이.... 일반적으로 2-3시간 등산하기에는 가장 적당한 높이의 산이다. 2008년의 마지막 산행이다. 새해가 몇일 후면 어김없이 밝아온다. 세월의 무상함, 12월 마지막 산행이라고 생각하니 무언가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몰려온다. 무자년 쥐의 해가 지나가고 기축년 새해가 내일 모래면 다가온다. 새해에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어떤 운명의 만남들이 이뤄질지.... 그래 사람의 삶이란게 흥미롭다고 생각되는게 날마다 똑같은 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정상에 올라 이런 생각과 소원을 빌어보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엔가 내말의 한마디가 행복함을 줄지 모르는 일이다. 어디엔가 내가 필요하다고 네가 있어야 한다고 햐는 소리를 들으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는 무언가 다른 멋있는 나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넌 정말 멋있어. 나에겐 네가 필요해.." 그런말을 들어보는게 소원이다. 나를 믿어주고 밀어주는 응원가를 불러주는 사람 만큼 귀중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막연한 희망이지만 그런 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 우리님들.... 님들도 여러분을 응원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새해에는 이글을 보는 모든분들에게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친구들의 만남만 이뤄지길 빌어봅니다.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올해 못난 제글을 읽어주신 님들게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마니 받으시길 바랍니다. 2008. 12. 30 화요일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