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에 가면 만나는 것들....

광덕산에서 만난 것들....
일요일에는 광덕산을 등산 했습니다.
멀리가는 등산이 없는 날이나 특별한 계획이 없는한 
항상 찾아가는 곳입니다.
수없이 오르고 오른 광덕산....
아산 강당골에서, 설화산에서, 만경산에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예산에 살때는 가야산을 수없이 올랐듯이 광덕산은
천안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이웃친구같은 산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기중이에게 광덕산에 가자고 연락했더니
바로 반응이 오더군요.
토요일... 충북 제천의 제비봉을 오르고 또 광덕산을 가자고
하니 또 집을 떠나 저와 함께 동행하는 겁니다.
기중이와 함께한 광덕산행....
산행 코스는 수없이 얘기했고 산행하며 만난 몇가지 흥미로운
것을 얘기 할까 합니다.

광덕산 입구에서 
먼저 가장 만나는 것이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 가게입니다.
가래떡, 겨울에는 붕어빵, 철따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내놓고 팔고 있죠.
오늘은 햇고구마가 나왔습니다.
햇고구마를 쪄서 팔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면서 친구 팔뚝과 온몸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보면서.... 아직도 철은 늦여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비오듯 쏫아지는 친구의 땀방울...
팔뚝에서 송이송이 맺혀있군요.

올라가는 중턱에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갈증과 땀방울로 지친 사람들에게 파는 아이스케키...
사람들에게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항상 만나는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정상정복을 기뻐합니다.
안주는 마른멸치와 마늘꽁입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길에 가끔 보이는 키타 콘서트...
두명이 몇시간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기금을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도운다고 합니다.

좀더 내려가니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사람처럼 옷을 입고 서있는 강아지....
한참을 서서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아니라 거의 사람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한가족처럼 옆에 앉아 주인님을 바라보는 눈이 
분명 엄마나 누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산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호두나무들....
광덕산하면 호두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호두의 원산지이기도 하고...
광덕산의 기름진 산야에 커가는 나무와 작물들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생명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찬란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들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계절이 산에서 생명의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단풍으로 계곡을 물들이고
하얀눈으로 이곳을 덮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해가 갈 겁니다.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듯이 자연도 그렇게 변합니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살아갑시다.
세월은  흘러 우리는 변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세월여행....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우리들곁에 맴돌 겁니다.
광덕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것들....
7년전 처음 느꼈던 광덕산행의 새로움처럼....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
항상 제 곁에 다가옵니다.
2009. 09. 07. 화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