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친구들과 가을 영인산을 둘러보다.
일시: 2009. 10. 25 일요일
일요일 오전 10시 넘어 영인산으로 출발했다.
거의 매주 특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을 함께하는 친구들...
차속에 들어가면 거침없는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 참으로 허물없는 친구들이다.
영인산으로 간단히 등산하고 망둥어 철이라 망둥어회나 먹을까 했느데...
옛날 그 횟집이 해변가 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굴밥집으로 변경이 되었다.
충남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영인산은 예로부터 산이 영험하다 하여
영인산(靈仁山)이라 부르고 있고, 정상에는 백제 초기의 석성으로 추정되는
영인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친구들과 입장료와 주차비를 내고 입구에서 기념찰영을 했다.
엊그제 나를 빼고 서운산에 간모양인데 사진 한 장 안찍었다면서...
역시 사진기자인 이영로가 와야 사진을 박는다면서 웃는다.
이번에는 가는 코스는 영인산 정상이 아니라 깃대봉이 목표로 멀리 영광의
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게 보인다.
옛날 청일전쟁때 전략적 요충지가 이곳이었다고 한다.
식물원을 새로 짓고 있다.
물을 끌어 올려 연못도 만들고....
산능선에 보이는 서해바다....삽교천, 아산만, 예당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어놓는 삽교천 방조제가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이 삽교천 방조제 완공식에 참석하고 그날 저녁에
어릴적 친구였던 김재규에게 시해를 당았다.
나는 그사건을 보면서 자연을 거슬리는 대공사는 분명 하늘이
노하여 그런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깃대봉 올라가는길을 나무계단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논이 많아져 좋긴한데.... 바닷물이 들어와 갯펄이었으면 더욱 좋은
자연환경이 되지 않았을까?
영인산 바로 아래까지 갯펄이 펼쳐져있다는 상상을 잠깐 해보았다.
옛날에는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이 되나 간척지 개발로
이제는 논밭의 황금 벌판이다.
이곳 자연휴양림도 휴양중심지구의 숲속의 집, 산림욕장, 영인산썰매장,
물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도 계속 가족들이 나들이에 적합하도록 개발중이다.
몇 년전에 산불로 오래된 나무들이 없고 새로 심은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친구들과 부담없이 깃대봉에 올라 간단한 간식을 먹고 영인산
등산을 마무리 했다.
몇 번 가보았던 굴밥집....
굴밥과 굴전, 동태찌개로 점심을 주문했다.
아침을 고구마 하나로 때웠던 내가 가장 맛있게 먹은것 같은데...
다른 친구들도 오랜만에 맛보는 굴밥에 감탄을 한다.
특히, 식당 주인이 게장을 담았던 박하지딱지를 서비스로 두접시를
주었는데 굴밥에 비벼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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