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자연 휴양림 태학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가을빛치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몸 컨디션이 요즘 좋지않아
장거리는 못가고 가까운 산에 가자고 생각한 곳이
태학산 휴양림입니다.
휴양림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휴양림이라 여러 가지 시설이 잘 되었더군요.
천안과 아산 경계선에 있는 산입니다.
이곳에 오는 방법은 천안시내에서 광덕산가는
풍세로 가는 길에서 아산 호서대쪽으로 우회전해서 가면 됩니다.
만경산, 광덕산으로 이어진 산맥에 있는 낮은 산입니다.
태학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노란 갈잎이 인상적이더군요.
군대 유격훈련 시설까지 되어있어
군대에 간 기분으로 줄다리를 건너가보았습니다.
“유격! 유격!”
외치면서 줄타기를 건너는데
아내가 추격해서 나를 앞지르더군요.
역시 남자의 체력을 가진 아내입니다.
무서움을 모르고 나무도 잘오르는 모습에 가끔 아내를
놀립니다.
분명 당신은 남자인데...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겠다.
나하고 결혼하려고 분장을 한 것 아니냐고
단풍나무가 아직 예쁜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조금 남아있은 단풍나무....
그래도 가을 기분이 나더군요.
가을이 좋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단풍나무 때문입니다.
잔잔히 흐르는 가을 바람소리에도
쓸쓸함을 가질 수 있는 계절입니다.
바람에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가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멀리보이는 농촌의 모습....
후수를 끝내고 황량한 들판에
고독함 마져 몰려드는 계절입니다.
태학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자에 잠시 앉아 과일을 먹었습니다.
바로 아래.... 아낙네 3명이 수다를 떨며 따끈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더군요.
산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서늘한 물한잔에 위축되어지는 나.....
이 가을에 남들과 비교하는 모습이 또한번 쓸쓸함이
몰려오며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능선을 타고 만경산을 갈수도 있지만 아내가
멀리 가는 것을 자제하더군요.
몸 컨디션이 옛날 같지 않다면서...
능선에 서있는 소나무가 길목의 정문의 초소 같습니다.
인사를 하고 떠났죠.
아산 호서대 캠퍼스로 내려가기로 하고
헬기장에서 호서대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호서대의 단풍나무들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호서대 켐퍼스로 내려가니
학교는 일요일이라 텅비어 있습니다.
학기중이지만 학생들이 경인지역에 있는 집에 올라간 것
같습니다.
잔잔한 호수옆에 있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
은행나무들이 가을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잠시 학교를 둘러보았습니다.
앞으로 지나만 가보았던 아산 호서대 캠퍼스....
호서대 본관앞의 모습....
서울에 살고있는 친구가 이곳 원룸촌에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퇴직을 위한 노후대비로...
일요일이라 지나는 젊음의 열정은 느낄 수 없지만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 보며
예쁜 단풍나무들의 아름다움에 취해보았습니다.
2009. 11. 3 화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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