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에 있는 백아산을 등산하다.
등산일시: 2009. ·11. 22 일요일 07: 30분 천안출발 10시40분 백아산도착
등산코스: 백아산 관광농원- 마당바위-능선길- 백아산 정상(810m)
일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천안터미널 근처의 호두과자로 앞으로 나갔다.
어디에 가든 이곳에 가면 산악회에서 가는 버스가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화악산, 백아산가는 버스가 있어 백아산으로 가기로 하고
심우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친근감이 있다.
대부분 나이가 나보다 더많은 사람들이다.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라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충남을 지나 호남평야로 접어 들면서 추수가 끝난 농촌들녁이 펼쳐진다.
농촌의 모습은 변함이 없지만 요즘 쌀값폭락으로 농심도 반쪽이 나버렸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통해 호남고속도로의 옥과인터제인지를 나오니
전남 화순의 백아산이 눈에 들어온다.
백아산은 전라남도 화순군에서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북면에 위치하고
광주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맞은편에 무등산이 있고
광주에서 화순군 북면까지는 차로 30분 가량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백아산은 전남의 명산으로 조망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백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북쪽으로 무등산(1187m)이, 남쪽으로 모후산(919m)이 있다.
백아산은 북면 원리에 위치한 백아산관광목장이나 노치리에 위치한
백아산 자연휴양림을 통해 오를 수 있는데 우리팀은 관광목장에서 오르기로
했다. 백아산은 날카로운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하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을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철죽 군락지로 보이는데...
봄이되이 꽃이 피면 장관임에 틀림없다.
관광목장에서 1시간 20여분 올라 철쭉군락지에 도착하면 샘터가 있다.
이 샘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르지 않는다.
정상을 가기 전에 마당바위로 가기로 하고 급경사 철계단을 올랐다.
철계단을 오르자 넓은 잔디광장과 함께 전망이 너무 좋다.
농촌의 들녘과 멀리 굽이굽이 구름처럼 산야가 펼쳐져있다.
공장이 별로 보이지 않는 자연의 산천 그대로이라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
마당바위 아래 펼쳐진 풍경이 너무 좋았다.
마당바위를 내려와 정상을 향했다.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언덕길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니
관광농원에서 출발해서 1시간 반이 걸렸다.
정상은 평지가 없고 바위가 솟아있어 앉아 있기가 불편하여 간단히
기념찰영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동행을 찾으니 찾을수가 없다. .
우리보다 앞선 두분이 지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중에 알았지만 35명정도의 일행중 반정도가 정상을 올랐고
반정도는 정상을 오르다가 중간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겨울산의 모습이다.
천천히 주위를 감상하며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주차장근처에 관광농원이 있고 여관도 있는데... 너무 한가롭게 보인다.
약수터도 있어 목도 축였는데...
광주에서 이곳까지 약수를 담기위해 큰 물통을 가져온 사람도 있다.
대부분 약수물이 차가운데 이곳 약수물이 지하수처럼 따뜻하다
버스가 정차되어있는 주차장에서 떡국을 먹으며 소주 한잔씩 한다.
3시반에 화순 백아산 주차장을 출발하여 천안으로 올라오는길....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호남지방의 농촌 풍경을 보았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전원의 모습은 언제봐도 좋은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며 창밖을 보는 여유~
등산의 또다른 재미가 아닌지....
군산앞바다의 노을 풍경이다.
노을을 좋아하는 나는 항상 이때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좋은 노을 풍경을 찍기위해....
천안에 가까워지면서 차가 정체되어있다.
김장, 시제철이 되면서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온 차들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런지.....
천안에 가까이 와서 한시간이상을 도로에서 보내야만 했다.
오랜만에 천안에서 호남지방의 산행을 하면서 초면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고 떠들면서 보내보았다.
사람이란게 순간순간이 행복해야 행복하다고 한다.
잠시 새로운 분위기에서 젖어본 하루였다.
2009. 11. 25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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