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부석 강당리 마룡리 시제에 참석하면서

강당리 시제에 참석하면서 부석 강당리에 저희 집안 조상들이 묻혀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이곳에 가서 시제를 올립니다. 12월의 찬바람이 부는날입니다. 어제는 눈보라가 치는 날씨였습니다. 시제일 일기예보는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추위가 온다고 했죠. 아마도 이런 추위 때문에 참석자도 가장 적은 인원의 종친들이 참석한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집이 효택이 종친이 사는 집입니다. 서산 6쪽마늘 농사를 지으며 삽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이 시린 파란 하늘 아래 바람은 차갑지만 겨울 햇살이 금빛처럼 눈이 부신 날이었습니다. 간월도의 앞바다가 손 내밀면 잡힐 듯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제 지내는날... 옛날에는 동네 꼬맹이들이 몰려왔는데... 이제는 멍멍이 한 마리가 시제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항상 조상님들이 차렸듯이 과일, 포, 전, 고기등을 제상에 올려놓고 제를 올렸습니다. 우리 선대의 할아버님들.... 비록 못나고 잘나지 못한 평범하게 살아가는 후손이지만 하늘처럼 넒은 은덕으로 살펴주시옵소서.... 잠시 마룡리 산소로 이동하기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잠들고 있는 묘소에 갔습니다. 해미언암리에 있던 산소들인데 공군비행장이 들어오며 이곳으로 이장해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 고조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님까지 잠들어 계십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간척지가 되기전에는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출렁거렸는데 이제는 황량한 논과 겨울을 지내러 온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 내가 살던 고향동네 언암리, 석포리, 신정리 앞바다가 보입니다. 그래도 저의 눈에는 바닷물이 둥둥 떠나가는 고기배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내려가는 구름 사이로 어디선가 옛친구들이 몰려나왔습니다. 망둥이 낚시대를 메고 말입니다. 고향바다는 분명한데 왔다갔다 숨바꼭질을 하듯 다시 추수를 끝낸 논밭의 모습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빨강색의 황토흙... 그래서 부석은 마늘농사가 잘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 큰형님, 한분뿐인 사촌형님이 보이는 군요. 부석 마룡리 산소에 갔습니다. 마룡리와 강당리는 저희 선대인 회안대군이 왕자의 난으로 실권하면서 둘째아들 창녕군이 귀양살이로 뿌리를 내린곳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름따라 물결 따라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변해 왕권도 무너지고 민주주의의 남한과 북한이 존재하는 이상한 형태의 나라가 된 지금.... 나라 돌아가는 형태가 현기증에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끝내고 모여앉아 끓여놓은 찌개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수원에 사시는 병로형님을 종친회 회장님으로 다시 선출하면서 종친회의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조상님께 제를 올리며.... 속으로는 선대에서 이루지 못한 대국의 꿈이 이뤄지는 우리나라를 빌어보았습니다. 멀리 바라보이는 서해바다 잔물결을 치며 마음이 울렁대는 시제일입니다. 해마다 줄어드는 시제 참석율.... 이런 전통도 앞으로 십년이 갈지 몇 년이 갈지 모르지만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날은 일렁일렁 가슴이 흔들립니다. 2009. 12. 8. 화요일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