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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아내의 갑작스런 입원과 수술

아내의 갑작스런 입원과 수술 건강한 사람이었다. 최근에 한 증세를 빼곤.... 증세가 심해진뒤로 동네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조제된 약을 먹으면 약간 호전되는 것 같아 좋아지겠지 하는 맘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너무 심해지는 증세... 가만히 앉아 있어도 하혈하듯이 피가 나오자... 결국은 동네에 있는 단국대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병명은 자궁근종.... 계란만한 혹이 있어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동네병원에서 초음파, 암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은 자궁근종이 단국대 대학병원에서 바로 진단해버렸다. 그날로 입원... 바로 수술준비에 들어갔다. 식사도 마시는 것도 일페 금지하고 수술에 대비한 검사를 하면서 안정을 취했다. 다음날 수술.....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천당과 지옥.... 별거 아니구나. 종이 한 장 차이.... 바로 몇일전까지 깔깔대며 웃던 사람이 초죽음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간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대기실... 이름과 함께 진행되는 상태가 나타난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한시간이 걸린 것 같다. 수술준비중, 수술중, 회복중... 정말 잘되었기를 기도하며 아내를 기다렸다. 의사선생님이 나를 찾는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라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만났다. 계란만한 혹을 무사히 제거했다면서.... 수술은 잘되었다고 한다. 그때서야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놓인다. 상태가 나쁘면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무사히 끝냈다고 하니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진다. 수술하고 그다음날 퇴원하고 수술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증세가 완전히 없어져 내일 병원에 들리면 끝일 것 같다. 허리가 약간 아픈듯 했었는데 그런 증세도 없어지고 몇가지 부수적인 몸상태도 컨디션이 좋아졌다. 아내의 더 명랑해진 모습을 보니 나도 힘이 난다. 한가지 의문점은.... 왜 계란 만한 혹이 동네 산부인과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알고도 모른척 했을까? 치료비를 벌기위해서.... 심해질때까지 처음에는 화가나서 병원에 찾아가 항의 할까 망설였다. 몇십만원의 검사비 치료비도 되돌려 달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까지 했다. 아무리 살기가 험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돈을 벌기위해 아픈 환자를 악화될때까지 잡아둔다? 설마 그렇게 하진 않았겠지 하는 맘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련다. 이제 그병원은 가지 않는 것으로 끝내련다. 장비가 고장나서 그렇던지 오래된 것이라 몰랐을 것이다. 이제 웃으며 지내는데 공연히 신경쓰며 살기 싫다. 이 세상에서 인간 외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이제 아내는 또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좋아하는 산도 또 갈 수 있는 행복.... 그것으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단다. 사람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때 우리는 부유해진다. 요즘처럼만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2009. 10. 16 금요일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