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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평범한 3월의 첫째날 일기입니다.

평범한 영로의 일상생활을 소개합니다. 3.1절입니다. 무엇보다도 휴일이라 좋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맨손으로 싸운 우리 민족.... 특히 내가 사는 천안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간 날입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단결된 민족혼이 안타깝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비가 오더군요. 산이라도 가보려 했더니 집에 머물게 합니다. 그동안 바쁜 2월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산에 2월들어 한번도 못갔습니다. 몸은 산에 가고 싶어 근질근질하고 숲속의 맑은 공기가 그립습니다. 회사는 회사대로 주문 물량이 많아져 회사가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 밀린 건물관리로 일손이 바쁜 2월이었습니다. 휴일이면 휴일대로 원룸건물에 할 일이 많았습니다. 고장난 이곳저곳 업자를 불러 수리 공사를 하고 작은일은 직접 사다고 고치고... 집사람은 신학기 시즌만 되면 학생들에게 방을 임대하느라 신경이 날카로워 집니다. 옆집에서 몇 개가 나갔는데 우리는 어쩌고저쩌고 원룸촌의 여주인들이 매년 격는 스트레스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힘든일 가운데에서도 좋은일이 와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딸녀석의 초등교사 임용... 자신이 초등학교때 꿈을 꾸웠던 초등교사의 꿈을 달성한 것입니다. 자식 키운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대학졸업과 함께 반도체 소재회사에 취업을 해준 것입니다. 본인은 회사가 천안이 아닌 공주라 불만이지만... 지난주 일요일 아들이 다니는 회사에 가보니 규모도 크고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반도체 관련 회사라 잘 다니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연수교육을 끝내고 부서배치가 끝났는데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백프로 맘에 드는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스스로 만족하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은 소박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텃밭에 갔습니다. 대추나무 두 구루를 옮겨 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늘쪽에 있어 나무가 많이 컸는데도 대추가 안열려 햇빛이 많이 드는 쪽으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대추나무를 옮겨 심느라 큰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이곳에 음식쓰레기를 넣어 거름을 만들 것입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면 음식 쓰레기 거름을 먹고 잘 자랍니다. 이렇게 흙은 생명을 순환시킵니다. 흙을 만지면 생명을 느낍니다. 포근함과 밀려오는 평화.... 흙에서 주는 생명력은 우리 삶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에 고구마를 심어 100킬로 넘게 수확을 했습니다. 제 아침식사로 대용으로 먹고있는 최고의 기호식품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감나무 전지를 했습니다. 대봉 감나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했죠. 감을 좋아하는 집사람... 올해는 거름을 사다가 넣어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겹고 나른하고 따분한 하루 하루.... 무언가 발전이 없는것 같은 삶.... 사람은 이런 평범한 일상생활이 별거아니라 생각하지요. 그저 늙어가는게 우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게 삶이 아닌지.... 평범한 생활이 최고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오는 휴일아침을 감사하면서 보내렵니다. 님들도 오늘 하루 밝게 행복하게 보내세용~~~ 2010. 03. 01 3.1절 비가오는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