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레들.... 일을 즐기는 소기업 근로자.
멋있는 사람들인가?
불행한 사람들인가?
종업원이 15명 정도되는 회사...
유압기계 부품을 만드는 회사....
종업원들이 5분일찍 일하고 10분 늦게 일을 끝내는 회사...
주말에도 개인일 제쳐놓고 일하는 회사...
바로 제가 다니는 회사 이야기입니다.
나도 일벌레인가?
요즘... 회사 다니면서 혼자 되뇌는 말입니다.
조그만 회사지만 일감이 작년보다 배는 늘어나 일이 넘쳐납니다.
매출이 늘어나니
사장은 신바람 나지만 일하는 종업원은 일에 치이고...
몇 개월전부터...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사람들입니다.
저는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주말에 쉬는 편이지만...
너무 미안합니다.
남들은 주5일근무로 주말을 즐긴다 하는데
우리같은 종업원 30인 미만인 기업은 그림의 떡이지요.
주5일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대기업 땜에 법정공휴일은 줄어들고
일하는 날은 많아져 죽어라 고생하는 소기업 종업원들...
참으로 딱합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나이먹고 놀기 뭐해서 취직한지 5년이 되가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지기 싫어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제는 쉬고 싶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일이 넘쳐는 회사에 있으니 조금은 불행하다 생각합니다.
회사의 입장으로는 좋은 일이고
앞길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적인 일입니다.
가끔 전화오는 친구들에게
너무 바빠서 죽겠다고 말하면 상대방는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좋은 일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회생하는 순간이다.
종업원도 사장 눈치안보고 좋지않으냐 >
한국경제가 분명 살아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소기업에서 일이 많다는 말은 중소기업, 대기업도
일이 넘친다는 얘기이지요.
저의 평소 지론은 일할 때 일하고 놀 때는 실컷 놀자 입니다.
일만 하고 살자는 아닙니다.
일만하다가 병이 나면 참으로 불행한 일 아닙니까?
일하다가 죽었다하면 국가 유공자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제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애국자들인데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소기업 근로자들 말입니다.
노조도 없고 죽어라 일만 합니다.
그게 행복이라 생각하지요.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방관합니다.
당신들이 못나서 그런 소기업에서 일하는데
뭐그리도 불평불만이 많으냐 그런식의 정책이지요.
못난이들....
그래서 일벌레들만 소기업에 근무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바빠서 사람을 뽑으려 젊은 사람을 입사시키면
일주일만에 그만둡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기존 종업원들만 뼈가 빠지지요.
우리회사 종업원들...
존경합니다.
당신들 땜에 사는 의욕이 생겨나지만
가끔은 화가 납니다.
대기업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자기네 임금만 올리려 파업하고
공무원들은 자기들 목지정책만 좋게 하려하니...
우리 소기업 사람들...
쉬면서 일합시다.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을 잃으면 다 잃습니다.
그래서 푸념처럼 넋두리를 해대는 겁니다.
힘들어 죽겠다...
쉬고 싶다....
2010, 04. 25. 일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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