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길이 딸 결혼식...
푸른 신록의 계절 유월의 두 번째 일요일....
지난 일요일 1시 반에 안산에서 병길이 딸 혼례식이 있었다.
천안에서 영근이 차로 송희,경자,세원이와 같이 고속도로로 그곳으로 향했다.
11시가 약속시간이었으나 여자친구들이 빨리 서두르는 바람에 10시반경에
출발했으니 빠른시간이다.
차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지루한줄 모르고 안산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왔다고 생각했는데 순희,정진이가 벌써 식장건물에 와있다.
부지런한 친구들이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끼리 모여 기념찰영을 했다.
식장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혼주는 안보이고
한구석에서 친구들이 병길이를 기다렸다.
드디어 병길이가 나타났다.
친구들도 속속 도착하고... 중학교 동창회 총무일을 오랫동안 하고있는
병길이.... 희생정신이 없으면 안되는 총무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
병길이 부부....
잉꼬부부의 모습으로 안산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와 중학교 시절부터 많은 시간을 같이 했던 경용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다가온다.
여전히 테니스를 열심히 하고 있단다.
우면동에 살 때 경용이랑 가끔 테니스를 치러 다녔었는데 예산으로 이사간후
나는 테니스와 거리가 멀어졌다.
.
고향인 충청도에서 살면서 고향에서 사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는게
사는 환경에 따라...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삶은 달라지는 걸 느낀다.
충청모임의 친구들이 서산에서 올라왔다.
지난번 2박3일 제주도로 여행 떠났던 친구들...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같이 해서 그런지 특별하게 느껴진다.
신랑신부의 웨딩사진이다.
주위에 진열되어있는 병길이 딸 사진을 보았다.
딸만 가지고 있는 병길이...
병길이와 가끔 만나면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앞만보고 살아온 인생,
참으로 슬프고 힘들었던 안타까운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걸 보면 한편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예쁘게 커서 결혼을 시키는 것 자체가
정말 힘차고 아름다운 인생이다.
자식들도 이제 가정을 갖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본인인생은 누가 살아주지 않는것, 내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뒤돌아 봐도 후회하지 않는 즐거운 삶이어야 한다.
점심때가 지나서 그런지 예식보는 것 대신 식당으로 향햇다.
친구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런 행사 모임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며 얼굴 마주보고
따뜻한 지난시절을 회상하며 사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다.
친구들과 식장에서 나와 뒷풀이 모임을 갖기위해 오이도로 향했다.
오이도하면 생각나는게 개발되기전에 보우랑 낚시하던 생각이 난다.
낚시를 좋아하는 보우는 나에게 오이도에서 낚시를 하자고 연락이
와서 몇 번 갯가에서 낚시를 한적이 있다.
그때는 도시개발이 안되어 그런대로 바닷가의 모습이 남아있었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여 흥미를 가지고 오이도에 도착하니 너무
많이 변했다.
도시의 물결이 이곳까지 흘러와 복잡하기 그지없다.
주차할 곳도 없고 횟집으로 둘러 쌓여있는 오이도....
깨끗한 갯내음 대신 오염의 바닷가엔 무언가 썩어가는 냄새가 난다.
공기좋은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에게는 다시오고 싶은 곳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안산시 사람들에게는 좋은 휴식공간인 모양이다.
친구들과 식당에 들어갔다.
조기구이를 먹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의 시간....
갑자기 케이크가 들어오고 생일축하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최정순의 깜짝 생일잔치다.
여자 친구들은 오랜만에 나온 최정순을 잘 모른다.
여자이름이라 여자로 알고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단다.
이렇게 우리가 모여 떠들고 노는 것은 지난날을 후회하기엔 살아온
세월이 너무 아까운 나이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듯이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젊음을 보상받고 싶은 나이지만 몸은 늙어간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청춘이고 중학생의 그때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항상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자세...
아직도 우리는 젊고 자신을 사랑 할수 있는 열기가 남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늙지 않았고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곁에는 항상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이유가 있고
동행하는 친구들과 힘든일이 있을때 위로받으며 살아간다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다.
친구님들...
앞으로 살아가는 남은 인생...긍정적으로 멋있는 인생을 펼쳐 봅시다.
2010. 06. 17. 목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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