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친구들과 모임...
언제 돌아가도 어머님 품속처럼 편안한 곳...
해미고향땅이다..
코흘리개, 까까머리의 흔적이 묻어있는 해미읍내 고향에 모임이 있어
토요일 점심때 도착했다.
본래는 팔봉산을 등산하고 식사할 예정이었지만 장마철이라
등산은 포기하고 밥만 먹기로 했다.
항상 만나도 편안한 사람이 바로 고향모임 친구들...
지난번 제주도 여행에서 임원개선이 이뤄져 현재 회장은 상찬이,
총무는 세영이가 맡고 있다.
함께 자리를 같이 할때면 부담없이 웃고 떠들고 즐거운 대화를 한다.
늦은 시간에 세영이네 식당에 도착했지만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시금치를 널고 끓인 실치국을 아는지 모르겠다.
언암리 살 때 이때쯤이면 날마다 먹던 국....
어머님의 끓여주신 실치국 그맛 그대로이다.
친구들이 실치국에 푹 빠져 정신없이 먹고 있다.
항상 바쁘게 살아가는 내 삶...
주말이면 더 바쁘다.
요즘 넘치는 주문량...회사일도 많아져 가끔 일하는 주말이 많다.
토요일 늦은시간에 만나는 건 주말도 일하는 나를 배려한 시간이다.
고향의 친구들을 만나면 중학교 시절의
설레이는 마음은 여전하다.
소년,소녀로 흑백필림이 돌아가는 중학교 모임...편해지는 친구들이 좋다.
손을 잡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서울에서 살다가 서산으로 귀향한
진영이가 새 신입회원으로 들어와 19명이 되었다.
지난번 처음 나왔다가 정식으로 회원으로 입회한 진영이...
어릴적의 순진하고 순박한 모습, 그대로 간직한 친구다.
친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해미읍성으로 들어갔다.
제법 옛날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는 서산시의 노력이 엿보인다.
민속놀이도 할 수 있고 옛날 시골에서 하던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무료 말타기 코스도 있어 기중이가 기다려 말을 탔다.
가벼운 여자가 타다가 기중이가 말위에 올라타자 말이 얼굴을 찡그린다.
“뭐가 이렇게 무거워~~~혹시 쇠떵이 아녀???”
지난번 제주도 여행코스에 말타기코스가 있어 다른 친구들은 모두
말타기 체험을 했지만 기중이는 여행에 빠지는 바람에 이번에 말타기를
해미듭성에서 하고 있다.
친구들과 해미듭성을 산책하고 헤어져 나는 잠시 일락사에 들렸다.
황락리를 지나면 저수지가 나오고 깊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산자락에 올라 고향땅이나 바라볼까 하는 마음에 일락사 입구에
들어가니 조용한 산사의 고요가 몰려온다.
저절로 마음의 평화가 오는 느낌이다.
일락사 임도가 가야산 고개를 넘어가면 운산 용현계곡 고풍리 삼림욕장이 나온다.
예산에 살때는 여름철에 용현계곡에 전에 몇 번 놀러 간적도 있고 내가 주선해
중학교 동창들과 연합모임을 하기도 했다.
일락사 산책을 마치고 쌀과 양파를 가지러 신정리에 사는 세정이네로 향했다.
전문 농사직업인 세정이... 부부가 밭에서 논에서 너무 열심히 일하며 산다.
쌀과 양파를 해마다 세정이가 농사를 지은 것으로 사먹고 있다.
양파는 즙을 내서 먹으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고 한다.
검게 탄 세정이부부가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가득히 양파를 싣고 돌아왔다.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2010. 07. 0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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