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태조산 공원을 찾았습니다.
차가운 초겨울의 바람이 씽씽 불어대고 낙엽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천안시 청소년 수련관이 이곳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사진입니다.
입구 옆에 있는 남녀 조각상....
건강한 20대의 남녀 조각상입니다.
남녀가 정답게 손잡고 운동하는 모습의 잘 만든 예술작품입니다.
공원들어서면 큰 연못이 나옵니다.
주위에 벤취도 있고 옛날에는 공원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하곤 했는데...
지금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손박닥으로 무궁화꽃을 감싸고 있는 조각품입니다.
손가락의 주름까지 표현되어 있는게 너무 멋있습니다.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태조산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공원에서 태조산 정상쪽 등산로를 향했습니다.
조금 더 올라서면...
전쟁 기념관 처럼 비행기와 탱크가 전시되어있습니다.
공원을 지나면서 탱크와 비행기를 보니...
최근 연평도 사건이 생각납니다.
같이 합쳐도 작은나라에서 동족끼리 탱크로 공격하는 사태를 보니 슬프기 짝이없습니다.
세계인들에게는 흥미로운 구경거리이고
우리에게는 슬프고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젖어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한민족이라게 부끄럽습니다.
아직고 일촉측발의 위기의 연속입니다.
서로 싸우고 치고 받아야 우리민족만 희생되고 절망으로 갈뿐입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등산로롤 올라가다보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태조산과 천안시내가 훤히 내다보이죠.
2층 누각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소나무길...
차가운 바람이 나무가지 사이로 불어오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겨울로 가는 길목... 아니 겨울의 한복판으로 들어간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원사로 가는 하산길에서 조그만 돌무덤을 보았습니다.
개인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은 것이랍니다.
노인이 매일 올라와 돌을 모으고 모아 만든 정성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쓴 붓글씨....
한자로 쓰고 한글로 뜻을 풀어놓았더군요.
그 노인이 만들어 놓은 나무 벤취...
자신뿐만 아니라 올라오는 등산객들에게 휴식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겨울로 가는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태조산을 산보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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