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구마 싹을 심었습니다.
집 뒷뜰에 있는 텃밭... 저의 놀이터이고 소중한 농사밭입니다.
이런 텃밭이 있다는 것...그 어느 것보다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조그만 50여평의 밭이지만...
해마다 고구마를 심어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고구마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군고구마입니다.
일년에 200킬로는 족히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수확한 것 100kg, 사먹는 것 100kg 그래서 텃밭은 저의 식량을 대는 곳입니다.
저희 텃밭은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합니다.
북일여고와 같이 하는 담 윗쪽으로 큰 나무들이 서있고...
동남쪽으로는 저희집 건물이 동쪽을 가라막고 있는 상태라 해가 많이 들어오지 못해
다른 농사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구마 농사가 적당해서 해마다 고구마 농사만 합니다.
싹을 키우 것도 자급자족입니다.
저희집 건물 보일러 실에 고구마 모종을 한달전에 스티로폼 박스에 거름과 함께
넎어 두었더니 많이 자랐습니다.
고구마 싹을 처음으로 수확했습니다.
족히 200개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가위로 머리를 깍듯이 많이 자란 것만 골라서 자른 상태가 사진의 모습니다.
자~ 이제 크는 일만 남았습니다.
호박고구마라 생존율이 50퍼센트 정도인데...
나중에 죽은자리는 다시 심으면 되겠죠.
시장에 싹을 사면 너무 비싸서 작년부터 보일러실에 키워 보았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싹을 키우는 법을 터득해서 잘 하는 편입니다.
이를 계기로 다른 모종도 내년부터는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고추, 토마토, 호박 등등...
혹시 겨울철에는 상추농사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해서 올 겨울에 한번 해볼까 합니다.
보일러 실이 좋은 농사터라는 것을 발견함 셈입니다.
밭고랑이 왜이리 지저분 할까요?
박스를 깔아놓고... 너무 보기 싫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박스를 깔아놓으면 밭고랑에 잡초가 없습니다.
나중에 흙에 녹아서 거름이 되기도 하는 효과가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도를 했습니다.
ㅎㅎㅎ 우습죠?
소꼽장난 농사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전문 농사꾼보다는 못하지만 저 나름대로 기법을 개발하는 초보 농사꾼입니다.
언젠가는 직장 은퇴하면... 조금 더 큰 밭을 마련해서 재미있게 농사를 지어볼 예정입니다.
그때를 꿈꾸면서 오늘도 고구마 싹들에게 응원합니다.
죽지만 말아다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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