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농사의 행복...
따사로운 봄햇살이 몇일 보이더니 어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몇일전 산소에 잔디씨를 뿌린뒤라 비가 반갑다.
그제는 거름을 5포와 고추 지지대를 샀다.
거름은 호박과 유실수 나무를 위한 것이다.
올해는 고구마 밭에 거름을 뿌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싹이 너무 크면 고구마 알이 잘 안든다는 얘기가 있어
거름을 주지 않고 길러볼 예정이다.
고구마싹은 완전 백프로 자급자족했다.
원룸건물 보일러실에서 키운 어미고구마가 싹을 많이 키워 50여평의
고구마 밭 싹을 모두 길러냈다.
시장에서 고구마 싹을 샀다면 아마도 7-8만원은 족히 들었겠지만
보일러실 덕분에 자급자족으로 모두 심었다.
상추도 이제 자리를 잡고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다.
매일 조금씩 따다가 먹는 재미...
아침 식욕을 자극한다.
5월초부터 심은 고구마싹이 올해는 죽지않고 잘 크고 있다.
작년에는 생존율이 50프로 정도였지만 올해는 80프로는 되는
것 같다. 비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내려줘서 그런 것 같다.
농사는 하늘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구마싹 심는 방법도 전과는 다르게 둥그런 파이프로 구멍을
내고 깊게 심었더니 생존율이 좋다.
인터넷에 옆으로 비스듬히 심으라는 글을 읽고 전에 그렇게
심었는데 생존율이 좋지 않아 이번에 방법을 바꿨다.
대신 총총 심을 거를 가깝게 심었다.
마디호박을 5개 심는곳에 거름을 주었다.
산에서 가져온 거름과 농협에서 산 거름을 함께 주어 오늘
오는 비를 맞고 잘 자라길 바란다.
호박은 회사근처 밭에도 심고 이곳 북일고 담옆에도 심었다.
매실과 단감나무 유실수를 십만원주고 5그루를 사다 심었다.
다섯그루중 세개는 제대로 새싹을 키워 자라고 있고 두 개는
몸살을 앓고있다.
내년부터 열매를 열라고 거름을 주었다...
농사는 농부의 정성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발걸음 소리를 많이 들을수록 수확량이 많아진다는 옛말이 있다.
가장 자연적이고 세상의 이치에 맞는 직업이 농업이다.
농업을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하지않는가?
우리의 조상은 모두 농촌의 출신이다.
지금은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백년전만 해도
우리 조상의 직업은 농부였다.
지금 아무리 잘되어 좋은차끌고 수입명품에 수십억짜리 집에
살아도 농촌의 농업이 없다면 살아 갈 수 없다.
내 소박한 꿈은 몇백평의 아담한 밭에서 각종 채소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구마 농사, 유실수나 심는 농업을 해보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그들의 커가는 모습에 행복해 할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좁은 오십평의 텃밭에도 큰행복이 몰려온다.
농업이라는 직업... 그어느 직업보다도 귀하고 행복한 직업임에 틀림없다.
맨날 하는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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