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해미 남시기다리 근처의 식당에서 초등동창 모임이 있기때문입니다.
남시기다리... 이름이 이상합니다.
순수한 우리말인지 아니면 일본말인지 모르겠지만 어릴적부터 그렇게 불렀습니다.
어렸을때...
너 남시기다리에서 주워왔어...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이 농담하시는 거였지만 듣기 싫은 소리중 하나였죠.
그때는 큰 다리였는데 지금보면 정말로 조그만 개천의 도로입니다.
덕산 한티고개를 넘어 해미저수지를 지나갔는데 저수지물이 넘쳤습니다.
그만큼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이지요.
해미읍성에 도착해서 한바퀴 돌기 시작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을 탄압한 곳으로 유명한 해미읍성...
목을 매서 처형하던 호야나무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충청도를 호령하던 도읍지였습니다.
해미읍성에서 청주로 옮겨간후 지금은 잊혀져간 옛날의 성곽자리만 있습니다.
돌으로 쌓아올린 성에는 네개의 문이 있습니다.
진남문을 비롯해서 동서남북으로 문이 있어 사용용도도 모두 달랐다고 합니다.
북문의 경우는 죽은자를 내보내는 곳이었고...
적군의 친입을 막기위해 개울을 만든 흔적도 있습니다.
해미중학교를 다닐때 장날이면 이곳에서 장이 열렸습니다.
북적대던 장바닥... 지금은 잔디밭으로 변해있습니다.
그만큼 잘살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옛생각을 하면서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토요일 늦은 오후라 찾아오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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