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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국립공원 속리산 법주사에서 문장대까지 등산

6월 두번째 일요일...

회사에 일이 있어 오전에 잠깐 회사에 들렸다가 속리산으로 향했습니다.

속리산은 몇번 간 곳이지만 천안에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입니다.

어렸을때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시작해서 법주사는 단골 여행 코스였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등산으로 속리산을 찾아갑니다.

법주사 들어가는 입장료 4000원입니다.

두사람이다보니 팔천원, 주차장비용도 4천원... 등산만 하는 사람에게는 비싼비용을 주고

들어가는 셈입니다.

속리산 전체가 법주사 땅이라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 봅니다.

 

법주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

옛날에 비해 화려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한쪽가지가 부러지고 예쁘던 모습이 훼손되었더군요.

세월과 태풍에는 어쩔수가 없겠지요.

법주사로 들어가는 입구도로...

몇백년 됨직한 소나무숲으로 되어 있어 편안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법주사 구경은 나중으로 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코스는 법주사-문장대-신선대-법주사 입니다.

 

 

중간에 있는 쉼터입니다.

숲속의 정원에서 등산객들이 잠시 땀을 식히는 곳입니다.

속리산의 특징은...

오랜된 소나무... 적어도 백년이 넘은 듯한 나무들입니다.

그리고 괴암괴석들입니다.

별의별 모양을 한 바위앞에서 절로 숙연해지는 느낌입니다.

 

 

 

속리산의 등산로에는 중간중간에 먹고 마실곳이 있다는 것이 특색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이지만 아마도 절땅이다보니 나라에서 관리할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숲속에서 나그네들이 쉴 곳이 많다는 것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청년들 3명을 만났습니다.

중간에서 만난 이들과 속리산 정상까지 같이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영어를 쓴 셈입니다.

한시간가까이 이들과 등산을 하면서 역시 젊은친구들 힘을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명이 모두 원어민 교사들입니다.

모두 충북의 충주,진천,제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생활을 하더군요.

한국에 온지 1년 6개월 되가는 교사들인데 출신지가 모두 다른 곳입니다.

미국,캐나다,영국에서 온 청년들로 20대 중반입니다.

저보고 몇살정도 되보이느냐고 물었더니 40대로 보더군요.

와~~ 외국친구들에게는 20년가까이나 나이가 줄어들었습니다.

내딸도 초등학교 교사로 6학년 담임을 맡고있다고 했더니...

반가워 하였습니다.

5학년까지는 그런대로 좋은데 6학년은 말을 잘 안듣는다면서 힘들거라 말하더군요.

실제로 가끔은 애들땜에 울기까지 한다고 했더니

이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느낀점을 물었더니 매우 좋다고 하면서...

한국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문화적으로 배울점이 많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관심이 있어 자주 사찰을 찾곤 한답니다.

낮선 사람과의 만남... 대화로 힘든줄 모르고 정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문장대 능선에 있던 가게....

지난번 이곳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철거를 한 모양입니다.

역시 이곳의 원주인인 자연에게 돌아간 것 잘 된 것 같습니다.

 

 

 

문장대의 위치는 경상도 땅입니다.

경상도와 충북의 경계에 있다보니 경상도에서 큰 정상표지석을 세웠더군요.

 

문장대 오르는 계단입니다.

아래사진은 문장대에서 본 속리산 풍경이고... 천하 절경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온통 커더란 바위가 산정상을 버티고 있는 모습은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장대 정상에서...

법주사 입구 출발해서 2시간만에 문장대에 도착했습니다.

1000미터 조금 넘는 곳이다보니 바람이 시원하다군요.

전에 왔을때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래 머물지 못했는데... 초여름이라 적당한 날씨여서 좋았습니다.

주변 경관도 너무 좋고... 같이 온 외국인들도 아름답다며 감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