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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11월 1일 아들에게 보낸 메일

 

 

청원으로 간지 2개월 되었구나.

집에서 항상 같이 있다가 떨어져 지내니 네가 많이 생각난다.

그러면서도

회사생활 잘하고 있는 너를 보면 맘이 든든하구나.

회사가 바쁘다보니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잘 적응하는 너를 보며 이제서야 철이 들었다는 느낌이다.ㅎㅎㅎ

그동안 병원에서 열흘정도 입원하고...그런대로 고생많은 두달이었다 생각한다.

회사생활은 인내의 연속이다.

인내를 하다보면 가끔 웃음꽃이 피는날이 반드시 온다.

 

네 막내고모가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직장생활에서 상사를 잘못만나 몇년간 힘들게 생활하더니

드디어 자신의 목표인 사무관이 되는 괘거를 이루는 성공을 했다.

그동안 몇년간 만나면 힘든 얘기로 가족들이 애타게 막내고모의 인내를 보았다.

모든 직장생활도 공무원인 막내고모와 똑같은 환경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건강 챙기며 살아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식사시간, 자는시간, 기상시간 모두 제대로 맞춰서 생활하는 게 건강의 제1 비결이라 생각한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집으로 안고 들어오지 말아라.

숙소에 들어오면 편안하게 쉬고 잡을 자도록 해야겠지.

막내고모 얘기를 또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면 밤에 항상 두시간씩 운동을 했단다.

집앞인 숭실대 운동장을 몇바퀴 돌면서 말이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웃으면서 항상 생활하도록 해라.

 

이제 성인이 되고 혼자 자립할 나이갸 되었는데도 자꾸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구나.

난 네가 언제봐도  어린아이처럼 생각되는 건 애비기 때문일게다.

항상 네방을 보면 네가 있는 것 같고...

자식이란 어디를 가나 생각나고 걱정 덩어리란다.

네가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그때 느껴지겠지만...

얘비란 그런 것이다.

 

이제 내년이면 서른살이 되는 너...

결혼도 생각해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좋은 취미도 개발을 해서 즐기도록 하자.

언제나 젊음은 아니다.

금방 지나가는 젊음... 열정...그것도 한때다.

그런 것은 내가 벌써 육순이 되었다는 것과 일치된다.

시간이란게 쉬지않고 가는 강물과 똑같다.

같은위치에 있는 물이 아니라 항상 떠나고 다른 곳으로 간다.

삶도 오늘 내일 똑같은 것 같지만 뭔가 조금씩 변하고 다르다.

그래서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지 않니?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건강관리 잘하고...금주에 집에오면 보자.

 

그럼...이만 쓴다.

 

사랑하는 아들아!!  힘내자 화팅!!!!

2011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