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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년말이 가까이 오면서....대학생활, 한국사회를 생각한다.

오늘이 12월 23일...

일찍 근무를 끝내고 5시 반에 회사에서 출발 집에 도착했다.

회사에서 집까지 15-20분거리...

항상 끝나자마자 집으로 직행한다.

집이 최고의 안식처이다.

가족이 있고 편이 쉴수있는 소파,깨끗한 화면의 tv,최근에 산 노트북, 탁구 연습기등이 있다.

시간나는대로 집건물 관리도 한다.

원룸건물을 하다보니 집에 오면 또다른 일이 기다리기도 한다.

화장실 수리, 문수리, 전기수리등 간단한 것은 내가 한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온날 다시 집안건물 일이 기다리고 있으면 짜증도 나기도 하지만 어차피 내가 할일이다.

그럭저럭 이렇게 지낸지도 10여년이 되간다.

 

천안 단국대 근처에서 원룸을 하다보니 입주자가 모두 대학생들이다.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다보면 별일도 다 격는다.

이곳에서 다 열거할 수 없지만....

특히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골치아프다.

신입생 입학철이면 집앞이 시끄럽고, 술먹고 복도에 토하고 떠들고 난리다.

그런 생활이 3월 한달은 계속되는 것 같다.

고3의 스트레스에 벗어난 신입대학생들을 이해가 되지만 우리같이 원룸하는 사람은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그래도 고객이라 어쩔수 없는 일... 같이 살아간다.

입시위주의 고교교육도 문제지만 대학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술과 함께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 그들은 왜 그렇게 술을 마시게 하는가?

몸에 맞지않아도 마시고 안먹으면 선배에게 혼난다.

꿈과 낭만이란 대학이 술과 이성교제의 대학생활,난장판이다.

화장실 등하나도 바꿔달지 못하는 대학생들... 부모님 입장에서는 귀한 자식들이라 잘 좀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12월말이 되면서 이사를 가기 시작한다.

계속 사는 사람들은 반도 안된다.

물론 처음 입학해서 대학원 졸업때까지 사는 학생도 있다.

다시 청소하고 또 다른 입주자를 기다린다.

이때...아내가 바쁘다.

이제는 힘들다고 한다.

전에는 뭔가 돈 버는 재미가 있어 힘들줄 모르고 했는데 체력이 달린다면서 원룸사업을 그만하고 싶다고 할때가 있다.

이세상에 편한 직업이 어디있는가?

돈을 번다는 일이 그냥 앉아 있으면 되는 직업은 없다.

뭔가 육체를 움직이고 머리를 움직여야 돈이 들어온다.

그래도 학기가 시작되면 한동안 편해진다.

 

대학생...

인생에서 참 좋은 시기의 삶이다.

나도 대학생의 시기가 있었다.

지금과 달라 대학생이 흔지 않았던 시절...선택 받은 삶이기도 하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열열한 연애도 못해보고 금방 지나간 세월이 너무 아쉽고 그렇게 많은 친구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갔는지...

중요한 인연들을 모두 끊어버린게 아쉽다.

더 좋은 관계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살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대학생들....

모두가 대학에 간다.

원하기만 하면 대학의 문이 열려 있어 누구나 갈수있는 게 우리나라의 대학이다.

대학이 아직까지 서열화 되어 사회에서도 계층화 되어있다.

옛날의 그 순위 그대로 거의 내려가는게 우리나라 대학의 실정이다.

나도 별로 간판의 중요성을 모르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사회에 나오니 그게 아니었다.

얼마든지 나는 조금 더 좋은 간판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사회에 나와 손해를 보는 삶을 살았다고 후회를 하곤한다.

누구나 다 똑같은 얘기지만...

그만큼 우리나라는 간판을 따지는 사회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사람의 됨됨이 보다는 간판, 출신을 따지는 사회...

좀더 평등화 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대학, 어느출신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 자체,능력을 따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능력이 되면 뭐든지 가능한 그런 시스템을 가진 국가가 되어야한다.

 

 

학교 교육에서 부터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교에서 너무 교과서 위주의 교육, 서열 교육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모두 서열화 된다.

사람의 능력은 백지장 한장 차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시험에서 1등만 해도 사회에서 하는일은 그런 학교 교육으로 되지 않는다.

1등한 사람이나 30등한 사람이나 사회에서 하는일은 거의 비슷한 일을 한다.

일을 시켜도 거의 실적은 비슷하다.

그런 것을 보면 능력의 차이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그런 차별이 아니라 성실성이고 도덕적,사회성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잘하고 남을 잘 이해하며 성실하게 사는법을 아느냐의 차이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 되는냐는 것을 판단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교육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수학과 언어능력은 생활의 도구로 가르치고 사람이 되는 인성교육을 더 많이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사회에 나가 별탈없이 지낼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 그런게 중요하지 않을까?

 

사회에 나와 외제차나 끌고 술집에 가서 양주 마시면서 사는게 최고라는 그런 사고방식을 키우는 사회는

곧 망하는게 된다.

업무를 하느라 가끔 시내를 다니다 보면 고급 외제차를 많이 본다.

업무적으로 개인적인 성공으로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뭐라 할말이 없다.

자신의 능력이고 성공의 과시하는 것도 자기 멋이기에....

조금 얄밉게 보이는 것은 젊은 청년이 타고 다니는 고급외체차와 최고의 비싼옷을 입은 사모님들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가시들이다.

아마도 내가 못하는 열등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차를 외국에 많이 팔기 때문에 외제차 타는 사람들을 욕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얄밉게 보이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좀더 똑바로 본...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죽게 일해봐야 생활은 그꼴..이지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잘못된 사회로 가는 것 같다.

 

한국의 대학생들...이제 방학이다.

쉬지않고 계속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세월은 금방간다.

후회없는 대학생활이 되기 위해서 날마다 보람있는 무엇인가에 매달리는 것이 좋다.

시간만 잡아먹고 남는건 없는 그런 것에는 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것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다.

그건 자신만의 판단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