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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이틀만 지나면 임진년 새해가 온다.

임진년....

내가 60년전에 태어난 해...임진년이었다.

세월의 한바퀴를 돌았다는 것인가?

그래서 사람들이 환갑잔치를 한다는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회갑잔치라고도 하고... 한바퀴 돌아온 인생을 축하는 잔치겠지.

지금은 그저 가족끼리 식사 한끼 때우는 것이 다지만...부모님까지는 큰 잔치를 벌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 어떻게 보면 짧은 세월이었고 젊은 사람들이 볼때는 긴 세월을 살아왔을 것이다.

이제는 얼마 안남았는지....

십년이면 칠순... 칠순? 정말로 노인의 냄새가 나는 나이다.

그게 바로 나...영로의 십년후 나이란 말인가?

 

젊음의 피부가 가고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검버섯이 나있는 손등을 본다.

많이 늙었구나.

누가 당신을 젊다고 말하겠는가?

가야합니다.

모든 욕심앞에서 가야하고... 이상에서 현실로 다가 가야한다.

당신의 현실은 행복하다고 외칠수 있는가 스스로 물어본다.

 

어제 직원들과 식사를 했다.

내 순수한 부하직원 4명과....송년회라고 할수 있는 모임...

총직원...이십명정도의 조그만 회사지만 내 밑의 직원들이 있다.

그들의 나이... 30대 40대 50대의 골고루 섞인 세대들이다.

나는 60대...가장 높은 곳에 서있다.

그들에게 내가 말한 것....

하루하루 순간순간 행복하다 느끼면 일하며 사는 것이 가장 행복이다.

직장을 여러군데 다녀보니...결론은 가장 젊었을때 첫직장에서 뿌리를 박고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한우물을 파고 살아가는 것이 성공이다.

그런 친구들을 보니...그게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결론이다.

그말은 내 과거에 대한 후회의 목소리이었나 보다.

대학졸업하고 울한 현대차가 첫직장이었는데...그곳에서 그대로 머물고 한우물을 파야 했어야 하는 후회....

 

내 삶이 출세한 삶도 아니고 그저그저 그러한 삶의 인생....

중소기업에서 대부분을 보내며

애들을 성인이 되게 키웠다는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 자랑하고 싶다.

지금의 마지막 직장이 되는 소기업에서 6년이 되가고 있다.

환갑의 나이에 일하는 중년의 근로자...이게 내 명함이다.

 

재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아들과 딸이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다.

아들은 외국계 석유화학 펌프제조업체에서 엔지니어로 딸은 초등학교 교사로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다.

그게 가장 큰 행복이요 행운이다.

이제 자식들을 결혼시키는 일....부모의 마지막 임무가 아닐까?

그 임무를 내년에는 하나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멀리 가지말고 내년에는 보내자....내 목표다.

 

내일은 회사 종무식이다.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소기업....

그래도 송년회를 하고 성과금이 나온다고 한다.

대기업처럼 큰돈은 아니지만...성과금이 나온다고 하니 직원들이 좋아한다.

나는 성과금이 나와도 그만 안나오면 시큰둥?...이상한 사람이다.

나같이 집건물로 마이너스 통장을 가진 사람은 큰 표시가 나는 돈이 아니지만 일한 대가를 받는다는 즐거움이 크다.

집사람이 건물의 전기세가 15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공동전기세와 일부 난방비가 그렇게 나왔다.

특히 겨울에는 온수비를 내주다보니 전기세가 만만치 않다.

원룸건물을 하면 큰돈을 버는 것 같지만 나가는 비용도 솔솔하게 많다.

 

단국대 학생들이 입주해 있는 우리 건물...

이제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집으로 가고 이사를 가기 시작하며 아내가 바빠졌다.

방청소를 하고 새로운 학생을을 맞이해야 한다.

30여개의 방에서 계속 거주하는 학생은 반정도...

반정도는 새로 맞이한다.

 

그렇게 직장생활하면서 원룸건물 관리하면서...

9년정도 되가는 것 같다.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이제 편안한 노후를 보낼런지....

 

그것 하나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고생 하면서...말이다.

내년에는 좋아지겠지...임진년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