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토요일 아침 천안친구들과 함께 한국 100대 명산중 하나인 구병산을 등산키로 하고 출발했다.
경부 고속도로를 통해 청원근처에서 내륙고속도로 들어섰다.
속리산 인터체인지로 나와 상주방향으로 가다가 적암휴계소에서 구병산 방향의 이정표가 있다.
그곳에서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오르는 방향은 여러군데로 가장 긴 코스를 택하면 6-7시간까지 걸린다.
우리는 853고지로 향하는 곳을 택했다.
조금씩 내리는 이슬비가 산 중턱에 이르자.
눈으로 변했다.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는 눈을 헤치며 산행을 계속했다.
경사가 심하여 영근이 부부가 힘들어 한다.
온통 산은 백색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이미 능선에는 눈이 쌓여 아이젠이 아니면 등산이 힘들정도로 변해버렸다.
능선에 올라서자.
가지고 온 점심을 먹기로 하고 컵라면과 라면을 끄내었다.
역시 산속에서 먹는 음식은 진수성찬과 똑같다.
같은 음식이라도 꿀맛이다.
눈보라가 휘몰라치는 능선...
그속에서 라면의 맛과 막걸리는 행복감이 넘치게 만든다.
남신이와 영근이 부부는 이곳에서 하산키로 하고 기념찰영을 했다.
우리부부는 구병산 정상까지 오르기로 하였다.
막걸리 한잔으로 불그레한 얼굴... 한잔만 먹어도 얼굴색이 변하는 나... 술에 약하다.
미끄러운 능선길은 아이젠없이 갈수없다.
급히 아이젠을 착용하하고 능선길을 따라 구병산 정상을 향했다.
정상으로 가는길은 험하다.
70도 경사가 대부분이고 밧줄하나에 미끄러운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등산 초보자는 오르기 힘든 코스다.
정산인 876미터를 밟았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기쁨도 크다.
남자들보다 더 잘오르는 아내...등산의 달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보다 항상 앞장서서 간다.
충북의 알프스....구병산줄기
역시 좋은 풍경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100대 명산 구병산 정상...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오늘은 정상정복으로 만족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위성지구국으로 향하는 하산길...
눈과 함께 위험한 하산행을 하고있다.
밧줄하나에 목숨을 걸고 내려가는 곳이 몇군데 된다.
산중턱으로 내려오자.
눈이 비로 변했다.
몇도의 온도차이로 자연은 눈이 비로 변한다.
바위길인 하산길에서 미끄러지기를 두어번 했다.
다행히 다치곳은 없다.
계곡길이 온통 커더란 바위들이 둘러쌓여있다.
바위틈을 뚫고 나온 나무들이 생명줄을 올리며 바위와 어울려 살고있다.
어떤 소나무는 완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커가면서 바위를 갈라지게 하는 모습도 보인다.
위성지구국에 거의 도착한 지점...
등산로를 잘 정비하여 통나무길로 만들어 놓았다.
비와 눈, 일년중 가장 추운 대한이 내일 모레이지만 날씨는 봄날씨다.
친구들과 함께한 설맞이 구병산 산행....행복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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