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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노인이 되도 일은 계속해야한다.

노인의 기준이 몇살인지...

옛날에는 환갑이 되면 노인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70정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회갑잔치가 요즘은 그저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으로 간단히 끝냅니다.

아버님세대에서는 동네,친지,심지어 회사동료까지 초대해서 성대하게 치뤘습니다.

요즘의 환갑은 청년이라고 합니다.

시골동네에서 청년회장이 환갑노인이 하는 곳을 보았습니다.

제나이...환갑나이지만 전혀 옛날의 노인들이 하는 노인모습이 아닙니다.

마을회관에서 어스렁대는 것도 아니고 손자손녀나 보는 한가한 삶도 아닌 청년의 일상입니다.

회사에서 젊은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고 퇴근하는 일상...

옛날 노인들의 일상이 아닙니다.

늙어도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저 세월을 아깝게 공원벤취나 마을회관에서 하루종일 보내는 것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며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공원에서 지내는 일은 죽는날만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지않으면 좋은 취미생활로 하루종일 즐기며 사는 방법도 좋습니다.

 

칠십이 되고 팔십이 되도 말입니다.

 

오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팔순노인에게도 일이 있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어머님...올해 팔십넷이 되셨습니다.

유일한 취미는 베란다에 화분 가꾸기와 채소 기르기입니다.

항상 어머님댁에 올라가면 구석에 있는 상추가 너무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그런 공간을 더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뭔가 베란다에서 취미로 농사를 지으시면 심심하지 않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에게 일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왔습니다.

다름아닌 베란다농사용 선반을 만들어 드린 것입니다.

오늘 오후내내 부천 어머님이 사는 아파트에 가서 만든 선반....

앵글을 조이고...널판지를 드릴로 구멍를 뚫고 나사로 조립하는 작업을 혼자서 하려니 조금 힘이 부쳤습니다.

 

드디어 선반이 완성되고 준비한 스티로폼 채소밭통이 올려졌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이제 조그만 채소밭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곳에 채소를 기르시도록 했습니다.

자식들이 올때 한바구니씩 뜯어가게 하는 재미로 기르겠다고 하십니다.

몇일전에 뿌린 상추씨가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에 갈때는 베란다가 온통 상추밭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자식들 전화나 언제 올려나 기다리는 것보다 이런 채소농사로 소일거리로 시간가는줄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