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전원주택하면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나이 먹으면 한번 해봐야지 하는 꿈이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희망사항입니다.
아래사진은 제 인하동창 친구의 전원주택입니다.
예산 대흥면에 있는 조립식 주택인데 친구가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낡은 시골집을 헐고
다시 지은 집입니다.
하지만 몇년전에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이제는 친구가 주말마다 내려와 농사를 짓는 전원주택이 되어버렸습니다.
친구에게 주말이면 이곳에 내려와 지낸다는 얘기를 듣고 마침 일요일에 예산에서 결혼식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친구는 청주에 볼일이 있어 이곳에 내려오지 않았지만 지나는 길에 잠깐 들렸습니다.
어떻게 농사를 짓고 있나 궁금해서....
저도 농사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회사출근하면 틈만 나면 회사앞 텃밭속에 살고 퇴근해서도 집 뒷편 텃밭에 사는 편입니다.
흙이 주는 편안함, 평화를 느낌니다.
누구는 지저분한 흙을 왜 만지냐 합니다.
신발 조금이라도 흙이 묻어있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날마다 흙을 묻히며 살고 있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어 고구마 밭과 토마토 나무와 눈인사를 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달려나가 물을 줍니다.
특히 토마토는 가뭄을 많이 타는 작물이라 날마다 주죠.
하루가 다르게 변해버리는 토마토... 어느사이 열매를 열고 커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시간이 있는 주말마다 내려가는 친구의 농사의 실정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친구네 감자밭과 집주위 장미꽃...
아래사진은 보리수 나무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발전소 건설 기술자인 친구....시간이 없는지 열매가 땅에 떨어지도록 그냥 놔둬습니다.
조금 떨어진 앵두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쪽 텃밭은 시간이 없어 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역시 관리부족으로 엉성합니다.
동쪽에 있는 고추밭과 상추밭은 그런대로 잘되고 있었는데 사진에 담아오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출근하며 조금씩이라도 돌보는 텃밭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물도 주인의 발자욱소리만큼 큰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들도 생물인지라 자기를 얼마나 사랑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얘깁니다.
한모금이라도 주는 물을 그들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바쁜 직장생활, 도시생활하면서 시골에 내려오는 것이 이제 행복함 느낀다는 친구...
이제 나이가 먹었다는 것입니다.
땅과 친해지는 나이는 오십이 넘어서면서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자연의 순리이겠지요.
가만히 흙을 만지면서 작물에 물을 주면서 온몸에 흐르는 짜릿함은 흙,작물과 교감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일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자고나면 커버리는 채소들...신기합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좋으면 더욱더 환하게 커버립니다.
바로 그맛에 농사를 짓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영로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김장배추는 제대로 되려나... (0) | 2012.09.29 |
---|---|
유월 중순의 고구마 텃밭 모습... (0) | 2012.06.16 |
성거 회사근처의 아침텃밭... (0) | 2012.06.09 |
고구마 농사를 준비하다. (0) | 2012.04.28 |
농사도 끝나고... 겨울이 왔다. (0) | 2011.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