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을 마치고 석탄 박물관에 들렸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와~~ 볼만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변화에서 부터 잘 보면 지질학자 내지는 광물탐석자가 될수 있는 그런 수준의 전시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여행지 추천으로 강추를 합니다.
엄청 넓은 전시실과 실감있는 입체적 시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위치는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많은 걸 배우고 느낄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고
어른들에게는 옛날 배웠던 과학을 복습하고 옛시절의 석탄시대를 생각케하는 기회가 됩니다.
1층에서 3층까지 넓은 장소에서 관람이 이뤄지고 있고 모두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 층마다 특색있게 꾸며져 있어 나름대로 자신이 호감이가는 곳에서 오래머물면서 보는 것이 석탄박물관을
제대로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백시의 또하나의 명소가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안보고 그냥 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여러가지 조형물과 장비를 전시하여 실감나게 알수있는 그런 박물관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필수코스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우선 지질 학자가 되어 보겠습니다.
윗사진은 땅속에서 나온 조개와 생선 화석입니다.
뼈마디가 그대로 보이고 조개의 껍질상태가 돌로변한 생생한 화석을 만날수 있습니다.
석탄이 생겨난 시초를 설명하는 전시실에는
지구가 형성되어 생물이 생겨나고 살아가고 있던 고생대... 화산폭팔, 지진으로 인한 지구멸망이 있고 그로인하여 많은
식물들과 생물들이 땅속에 갖혀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진 과정을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각종 암석의 종류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보석과도 똑같은 암석들을 흥미롭게 볼수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나무 화석입니다.
나무결이 그대로 있습니다.
화산이 폭팔하면서 나무를 돌로 만들어 버린 화석입니다.
저도 사우디의 사하라 사막에서 이런 나무화석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전시실에 가면 화산이 폭팔하는 모습을 실감있게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구를 뒤집어 놓은 폭팔입니다.
이 전시실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옛날 광부들의 삶을 그대로 그린 탄광촌의 모습들...
광부 아빠가 출근하려고 할때 아내는 애들을 부릅니다.
"애들아...아빠 출근하신다"
방에 있는 실내모습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옛날 벽시계,책상,라디오, 다리미까지...우리들의 70년대 초 삶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합니다.
"여보...몸이 좋지 않은데 오늘은 쉬시지요?"
"아냐...다음달에 어머님 생신인데 갈때 고기라도 사가지고 갈려면 만근해야돼"
막장에서 일하는 남편...
온통 연탄먼지를 뒤집어쓰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 물주전자가 있지요.
석탄가루가 들어간 물을 마시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막장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도시락 반찬은 김치와 간장조림고추...
아내는 그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뜨꺼워졌다고 하더군요.
옛날의 어려운 시절, 우리들의 옛삶이 생각나고 그런 시대에 산 선배들, 우리 아버님세대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풍경입니다.
태백의 역사는 석탄의 역사이고 우리들의 70년대 석탄연료시대의 주산지였습니다.
여러 탄광회사들이 이곳에 몰려와 사업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석유와 가스가 들어오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석탄을 원료로 쓰는 석탄화력발전도 외국에서 석탄을 수입해서 발전을 하고있습니다.
이제 어떤 시대로 변할지 아무도 예측을 못합니다.
석유와 가스가 없어지면 어떤 에너지로 세살의 삶을 바꿔놓을지...태양열이 남아있고 다른 에너지원을 발견하려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이미 원자력은 세상을 망치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쓸모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석탄역사를 되돌아보고 에너지절약을 새롭게 생각케하는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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