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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부천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부천에 계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 성거에서 출발했습니다.

골프연습장에서 공을 두바구니 치고 북천안ic를 통해서 올라갔습니다.

차를 가지고 올라갑니다.

차속에는 제가 농사지은 호박, 대봉감, 고구마가 실려있습니다.

얼마전에 개통한 북천안ic... 전에 성거에서 가려면 남안성ic로 가야했는데 전보다 편리해졌습니다.

아산 둔포쪽에서 새로 개통한 도로로 오면 편리한 인터체인지로 생각됩니다.

어머님이 사시는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온다는 전화에 미리 문은 열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신 어머님...

소파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귀가 어두워 제가 쌀과 고구마 호박을 몇번 나르고 나서야 아들이 온걸 알고 깨셨습니다.

짐이 많다보니 에레베이터를 3번이나 오르내렸습니다.

 

어머님의 베란다 텃밭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우선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열려있습니다.

두개가 열렸는걸 제가 하나 먹었더니 하나가 남았습니다.

자식들 올때마다 하나씩 따먹게 하느라 당신은 먹지 않고 아껴 놓은 것입니다.

따뜻한 베란다이다보니 겨울이 다가와도 열매가 열립니다.

최고의 농사꾼인 어머님의 정성으로 열매는 겨울내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추밭과 꽃밭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자라는 식물들입니다.

남향이다보니 상추가 한겨울에도 잘자랍니다.

 

무화과 모종을 심었는데...

벌써 애들키만큼 자랐습니다.

자식키우는 것과 식물 키우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자식을 잘 키우신 어머님, 작물들도 역시 잘 키우시고 열매도 잘 달립니다.

 

 

오늘 수확한 대봉감 한박스를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베란다에 놓고 익는대로 드시도록 했습니다.

쌀과 호박도 가지고 올라와 건너방에 놓았습니다.

역시 시골에 사는 제가 적은 농산물이지만 이렇게 갔다 드리는 재미로 보람을 느낌니다.

 

아버님과 함께 공원에 나왔습니다.

건강하신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이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아프신데 없으시고 그런대로 생활을 잘 하시는 부모님입니다..

앞으로도 내내 건강하시고 백세건강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공원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어제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떨어지는 낙엽...

부모님의 나이만큼 나무들도 한계절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