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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계사년 설날...부천 어머님댁에 다녀왔습니다.

설날...

항상 부모님이 계신 부천에 올라갑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기에 명절날에 갈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세상에 없으시다면 이마저도 어찌될지 상상이 안됩니다.

삶의 끈을 잡고 있는 나이드신 부모님... 이제 힘도 없으시고 발걸음도 약해지셨습니다.

계사년을 맞아 아버님은 90세가 되시고 어머님은 85세가 되신 고령의 노인들입니다.

아직도 자식사랑이 넘치시는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 걱정에 밤잠을 설치십니다.

그렇게 살아오시면서 자식과의 인연의 끈이 그렇게도 질기고 질긴 모양입니다.

 

설전날 부천 어머님댁에 올라가 설상준비를 했습니다.

형님 두분과 같이 녹두전 부침개를  거실에 앉이 만들었습니다.

옛날에 보지 못했던 풍경입니다.

몇년전부터 남자들도 음식만들기에 같이 동참하는 풍경이 우리집 설 풍속도로 자리잡았습니다.

며드리들이 반죽을 해주면 저희 형제들이 만두를 만들고 부침개를 구워냅니다.

환갑이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형님들이 손수 하는 부엌일... 저도 같이 거들었습니다.

고령의 어머님도 가만있지 못하고 뭔가를 계속하시고 코치를 하십니다.

집안 구석구석에 놓아있는 물건들을 챙기시느라 정신이 없으시고 하나하나 이것 저것 참견을 하십니다.

명절이 되면 어머님이 즐겨하시는 중요한 일입니다.

자식들은 가만히 앉아 계시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설날 아침 밥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오붓하게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새롭게 맞은 식구... 조카 며느리도 참석하는 설날 아침 식사 무엇 보다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설날에는 작은형님 두 아들과 며느리가 와서 함께하는 시간이 항상 기대가 됩니다.

올해에는 중훈이 새색시가 입덧으로 못와서 서운했지만 새롭게 태어날 식구가 기대가 되어 행복했습니다.

설날 어머님과  자부가 오순도순 만든 차례음식으로 상을 차려 먹는게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자식들에게 받는 세배에 덕담도 나누며 지내는 설날 행사... 그렇게 설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