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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길가에 강아지 모습을 보면서 중년남자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회사업무로 성거읍내로 나가던중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는 도로중앙에 앉아 있는 이강아지는 가까이 가도 움직일줄을 모르고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다른녀석들 같으면 도망을 가거나 멍멍 소리라도 지르겠지만 이녀석은 그저 멍합니다.

머리는 누가 매주었는지 귀엽게 보였습니다.

얼굴은 귀엽지만 나이가 들어보였습니다.

왜... 멍해져 도로에 주져얁아 있는지 표정도 없고 우울해보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병이 있어 주인에게 쫒겨나 먹을 것도 못먹고 있는 상태인지도 모릅니다.

만사가 귀찮아 하는 모습이 분명 병이들었던지 우울한 강아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강아지를 보면서 갑자기 중년남자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나이먹어 직장에서는 나가라 하여  다른 곳을 알아보았지만 갈곳이 없습니다.

집안에서도 돈을 못벌어 오니 힘을 잃고 먹이만 축냅니다.

결국은 길거리에 중년남자들도 이렇게 거리에 앉아 멍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노인들만 모이는 장소에 가서 시간을 보내던지 산에 올라가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은 그래도 다행이지만

어디 갈데도 없고 의욕도 없는 그런 중년들이 바로 무기력한 강아지와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바로 아까 그 강아지처럼 말입니다.

중년남성...무엇을 하든 활기차게 살아야 합니다.

취미생활로 재미있게 사는 것도 한 방법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꿈을 찾아 사는 것... 바로 활기차게 사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먹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에게 무시당하는 남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직장생활 그런대로 잘하고 돈도 잘 벌어오는 남편도 이제 아내 눈치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엊그제 아내에게 들은 얘기가 있는데...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아내친구가 동호인들과 대마도에 자전거 타기를 하고 2박3일만에 돌아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가장 먼저 강아지가 뛰어와 반겼습니다.

하지만 소파에 누워 tv를 시청중인  남편은 쳐다보지도 않더랍니다.

하늘같은 아내가 들어오는걸 알고도 쳐다보지도 않는 남편이 갑자기 미워...가지고 갔던 가방을 거실에 내팽겨쳤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난 남편... 정색을 하며 현관으로 오더랍니다.

 

그일이 있고난 후 한달지나... 여고동창들과 1박2일로 여행갔다 들어왔습니다.

이때는 강아지보다 먼저 현관으로 쫒아오더랍니다.

마나님...오셨습니까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제대로 길 들어진 남편이 되었다면서 좋아했답니다.

웃자고 한 얘기지만 이말을 들은 저는 씁쓸한 마음이 되어 웃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중년남성을 아내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해외여행 떠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팀의 70프로는 여성입니다.

남자들은 직장생활로 빠바서 아니면 취미가 맞지않아  아내 혼자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우리나라 중년남자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씁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남자들이 나이를 먹었다고 직장에서 쫒겨나고 이제 집에서 아내에게서도 무시를 당합니다.

취미생활은 꿈도 못꾸는 그런 신세로 전락되어 갈곳이 없는 중년남성이 됩니다.

강아지처럼 자기 갈길을 잃고 길거리에서 방치된 자신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자도 마흔이 넘어가면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그 반대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한다고 하고요.

부부간에 애정이 식는 시점이 바로 이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

서로 취미를 같이해야 정도 깊어지는데 따로 갈길을 가면 환갑되는 나이가 되면 남남과 같은 상태가 되겠지요.

아내는 아내대로 따로 놀고 남편은 남편대로 여가시간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대화의 기술...

서로 배려해주는 마음이 중년의 부부에게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남자로서 남자쪽편을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자쪽에서 많은 양보를 생각해봅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아내는 풀어주고 다독그려주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이세상에 의지할 사람은 역시 아내라는 자상함이 남편에게 비쳐줘야 합니다.

몇십년동안 가정을 위해서 모든 힘들 쏟아부은 중년남성들에게는 특히 아내의 응원이 절대필요합니다.

남편을 무시하고 자신이 좋은대로 판단해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아내라면 끝이 보이는 가정이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보며 생각나는 중년남성의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