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가는길에 사북과 고한을 들렸습니다.
80년대초 잠시 무역회사에서 근무할때 일본사람과 함께 이곳에서 일주일정도 머물면서 광산장비를 팔기위해
석탄 광산 막장까지 들어가 장비를 시험하며 몇일을 보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값진 경험이고 추억입니다.
그때 사북이란 도시는 온통 동네가 정말 석탄색깔의 도시였습니다.
냇물도 석탄색으로 사람들까지 석탄색으로 보일정도이었습니다.
그런 기억들로 가득한 사북이란 도시가 변했다는 뉴스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어 확인차 오랜만에
들린 것입니다.
눈이 의심이 갈정도로 동네 숲속까지 온통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도시로 변해있었습니다.
도로도 영월에서 고속도로처럼 잘 뻗쳐져 있는게 이제 탄광도시에서 완전히 달라진 신도시였습니다.
주변 관광지로 강원랜드 와 하이원리조트 가 있어 잠시 리조트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산정상에 있는 콘도건물과 연결하는 리프트가 있었습니다.
돈내고 타는줄 알고 타러갔는데 그곳은 객실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리프트라고 했습니다.
리조트내에는 농구장 수영장등...주변 산책지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도시에서 이런 시설이 들어와 변해버리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함백산 만항재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곳입니다.
그곳 만항재는 여행 해발 1,330m로 국내에서는 차량으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라고 합니다.
고한읍 만항재 일원에서 2013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래사진 줄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한사람에 5000원씩 받고 상품권을 주고있더군요.
마침 그곳 케이블 방송에서 인터뷰가 있어 다리를 건너자마자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역방송이라 전국으로 나가지 않지만 텔레비 화면에 제가 강원도 뉴스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세상이 변해가고 있는 것중에 가장 혁신적으로 변한 도시가 사북지역인 것 같습니다.
다른지역에서 번돈을 이곳에서 쓰는 소비도시이지만 자연스럽게 발전하길 바랄뿐입니다.
어두운면과 밝은면이 공존하는 그런 가장 현대적인 도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도시가 가장 바람직한 면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날이 올런지...
야생화 축제현장에는 비닐하우스가 있었습니다.
분재와 야생화 화분을 팔고있어 저는 이곳에서 블루베리를 하나 샀습니다.
조그만 화분하나에 12000원 주고 사서 한번 길러보려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몇개 사고 싶었지만 아내의 잔소리가 두려워 하나만 샀습니다.
야생화 축제라고 하지만 아직은 출발 단계 같았습니다.
야생화가 자라지않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잘 발전시켜 지방도시가 발전하는 또다른 면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의 야생화 축제는 좀더 많은 꽃을 재배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제가 되야하겠습니다.
사북이라는 조그만 석탄도시에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합법적인 놀음장소, 카지노가 들어섰습니다.
스키장도 있고 콘도도 있는 휴양지가 되어버려 완전 변신에 성공한 도시모습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옛날 탄광근로자들이 사북사태로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는데 그런 모습은 사라진 새로운 동네 모습...
변신을 해도 이렇게 변할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전당포도 눈에 보였습니다.
동네에는 대부분 지역사람보다 외지사람들로 노름으로 잃은 물건이 전당포에 쌓여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그만큰 인심도 흉해지고 서민적인 생활의 강원도 산골모습은 없어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이런 산골이 이렇게 변할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여행지였습니다.
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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