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때 천호지 산책을 나갔습니다.
저수지 주변을 한바퀴 도는 산책길입니다.
물위의 다리를 가고 있는데 오리새끼들을 발견했습니다.
조그만 어린 오리들이 4-5마리가 물위에서 풀을 먹으며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귀여워 한참을 보고 있는데 어미되는 큰 오리가 수초에서 그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그걸보고 이번 안면도 해병대 훈련캠프에서 희생당한 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런 오리들도 어미가 멀리서 지켜보며 안전을 확인하는데 사람들은 참으로 오리보다 못하다는 한숨이 나옵니다.
어린 새끼들이 혹시나 잘못될까 지켜보는 어미...
수초에 숨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해병대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런 모습이 없어 안탑깝습니다.
지켜봐야할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다른 곳에서 쉬고있었다고 합니다.
학부모를 대신해서 교사들은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합니다.
훈련을 잘받고 있는지...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백사장에서 감시하고 있었어야 합니다.
어미 오리는 수초에 가려 안보이지만 어미는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들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즉시 쫒아갑니다.
아니면 소리로 신호를 보내 안전하게 길을 안내합니다.
어린학생들... 아직 세상을 나와 한참을 살아가야할 생명들인데 안탑깝게도 어른의 부주의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커더란 꿈을 안고 충남에서는 알아주는 명문 공주사대부고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려 했을 것입니다.
지금도 충남에서는 여전히 입학하기 힘든 학교로 유명합니다.
그까짓 해병대 훈련이 학생들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학교에서는 훈련을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욕하고 반말하며 벌을 주는 훈련이 애들 교육에 무슨 큰 교육이 되는건지 이해를 할수없습니다.
차라리 산악훈련이나 자연과 함께하는 학습여행이 좋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들을 지켜야할 어른이 없는 교육현장에서 생길수밖에 없는 인재였습니다.
제발 그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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