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희 셋째딸 결혼이 지난 토요일 독산동에 있는 호텔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있었습니다.
전철역 독산에서 택시요금 거리라 천안에서 전철을 타고 올라갔는데 시간이 12시 조금넘어 식장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안에서 탁자에 둘어앉아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고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식이 막 시작되어 교회목사님이 주례를 하고 있더군요.
딸만 셋인데 그중에 둘이 가고 아직도 둘째가 남아있는 명희...
모두 잘 키워 좋은 신랑을 만나 결혼하는 것 같습니다.
명희가 키가 커서 모두 클줄 알았는데 셋째만은 적당한 키에 예쁘고 착한 딸입니다.
사진찍기에는 멀리 앉아 신랑신부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습니다.
명희는 고향 신정리 바닷가 파도소리 들리는 곳에서 낳고 자랐습니다.
갯마을의 소박하고 순박한 마음을 그대로 지금까지 간직한 소녀로 지금도 보여집니다.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잠이 들고 아침잠도 파도소리와 함께 깨곤했다는 명희... 두근거리는 우리의 심장처럼 바다의 소리를 듣고 자랐답니다. 지금도 꿈속에서 그 옛날 갯마을 파도소리가 들릴거로 생각됩니다. 이제 그 고향바다에 가면 간척지로 변해버려 간월도에서 불어오는 짠 갯바람만이 코끝을 스칩니다. 그래도 그런 내음새로 잠잠하던 내 심장도 바다처럼 쿵쾅거리곤 합니다.
그렇게 쪽빛 바다와 하얀 파도를 온전히 가슴에 담으며 살아온 초등친구들...
이제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바닥에서 아무 생각없이 하얀 머리로 변해가며 살아갑니다.
어느 덧 우렁차게 울리던 청춘심장은 약해져 갑니다.
명희 또한...
항상 순박한 갯마을 소녀로 늙어가며 외손자 크는 재미로 살아갈 겁니다.
식이 끝나고 여자친구들과 잠깐 기념찰영을 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 친구들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8월 중순이 지나면 조금씩 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알았지만 여전히 한낮에는 정말 햇살이 따갑습니다.
만나면 이렇게 어린시절의 미소로 변하는가 봅니다.
잠깐 친구들과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려 커피점을 찾았지만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결국 호프집에서 생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잠깐 대화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멀리 고향에서 올라온 명항이와 정남이...
특히 이정남친구는 몇십년만에 본 친구들도 있습니다.
박명희와 이웃으로 살았기에 특별히 이곳까지 명항이랑 같이 올라왔습니다.
천안에서 올라온 기본이와 숙자...
내려갈때는 같이 동행하며 천안에 내려왔습니다.
초등동창친구들...
희미한 기억속의 친구들이 머리가 빠지고 백발이 되었어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친구들아...
비록 육체는 늙어가고 힘이 약해져 가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초등시절의 동심의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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