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사진은 오늘 점심시간에 산에 올랐다가 찍은 사진인데...
눈이 내리고 있는 상태를 찍어보았는데 안개처럼 뿌옇게 나옵니다.
찬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지만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눈입니다.
아래사진은 오후 3시경 천안 성거들판에 안개처럼 눈보라가 날리며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충충한 날씨... 잔뜩 흐려진 시야에 눈까지 내리니 마음은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게 합니다.
찬바람에 눈보라...이런날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방안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웃음꽃이 피는 그런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늘로 아내가 동유럽 여행을 떠난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가톡으로 사진을 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입니다.
호텔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아와 로그인해야 하는 그런 귀찮은 절차가 싫어서 사진은 한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밤에 잠이 안와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는 계속 문자로 보내옵니다.
같이 있는 룸메이트는 잘도 자는데 자기는 잠이 안온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해 오는데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나와 함께 여행할때는 첫날만 잠을 설치고 그다음날부터는 정상적으로 잠을 자곤 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마도 나와 함께 동행을 못해 나오는 불면증 같습니다.ㅎㅎㅎ
문자중에 여행은 젊을때 다녀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점점 감정이 무뎌져서 좋은 풍경이 다가와도 감동이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뭔가 재미를 잃어가는 나이... 아내도 중년의 고개에서 노년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십년후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상상해 보면 이해가 갑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약해지고 삶의 의욕도 감소할 것입니다.
마음대로 육체가 행동이 안되는 나이에 여행은 그저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좋아하는 아내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라 연주회를 보고 싶었던 모양인데...
그것도 매진이 되어 못보고 온다고 합니다.
그곳 날씨고 눈이 오고 있답니다.
이제 몇일 안남았군요.
토요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내리면 바로 전화가 오겠지요.
이번 여행의 감상이 어떻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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